하느님 나라로 가기 위하여
<말씀연구>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내가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게 잘 해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에게 해 준 만큼 나 또한 받을 것이고,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내가 기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싫어하거나, 모르는 사람에게는 손이 나가질 않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가 나의 하느님인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하여 너희에게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사람은 반드시 자기의 상을 받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베풀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겨우 물 한 잔이라도 말입니다. 그런데 팔레스티나에서는, 특히 쨍쨍 내려 쪼이는 햇빛을 받으며 오랫동안 걸음을 걸은 후에는 그 물 한잔이 그렇게 고마운 선물일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 물을 통해서 그는 갈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나에게는 별것 아니지만 그것이 중요하게 쓰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이 나 같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집안에 있는 사람에게 물은 그렇게 큰 가치를 부여하지는 않지만 사막을 건너온 사람에게는 그 어떤 보석보다도 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한테는 필요없지만 다른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하여 물 한 잔 주는 것을 이렇게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서로가 잘 해 보려고 하다가 마음 상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그때 상대방에게 필요한 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봅시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나의 작은 양보와 너그러움, 그리고 다가감일 것입니다. 용서를 청함과 화해의 악수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비신자와의 관계는 좋으면서도 신자와의 관계는 그리 좋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마도 비신자와는 신앙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고, 신앙을 드러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신자들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 또한 물 한 잔 주기를 꺼리는 것과 같은 것일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또 나를 믿는 이 보잘 것 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연자맷돌을 달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순진한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을 그냥 믿어줍니다. 그리고 신앙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신앙의 선배들이 하는 말들을 그냥 받아들여 줍니다. 왜냐하면 아직 모르기 때문입니다. 죄를 짓게 한다는 것은 사람을 바른 길에서 방황하게 하고, 신앙에서 멀어지게 하고, 악의 구렁텅이로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신앙이 아직 튼튼하지도 못하고 잘 알지도 못하는 이들을 잘못 이끈다면 이 얼마나 큰 잘못이겠습니까?
물에 던져 죽이는 사형방법이 이스라엘에는 없었지만, 로마인은 이런 형벌을 행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십자가의 사형 방법과 함께 팔레스티나로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유다인들은 물에 빠져 죽을 경우, 시체를 묻을 수가 없어서 몹시 싫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연자맷돌을 달고 물속에 들어가면 죽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남을 죄짓게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하십니다.
공동체 안에서 나 때문에 냉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잘해보려고 하다가 마음 상해서 등을 돌린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다시 다가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화를 입을 것입니다. 그는 신앙에서 멀어졌기에 화를 당할 것이고, 나는 그를 신앙에서 멀어지게 했기에 화를 당할 것이고…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더욱 단호하게 죄지을 기회를 피하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손을 찍어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꺼지지 않는 지옥의 불 속에 들어 가는 것보다는 불구의 몸이 되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 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발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발을 찍어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는 절름발이가 되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또 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눈을 빼어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애꾸눈이 되더라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예수님! 무섭습니다. 그럼 손 없는 사람, 발 없는 사람, 눈 없는 사람 천지가 아닐까요? 저도 제 손과 발, 눈 하나도 남아나지 않겠습니다. 좀 봐주세요. 그런데 입이 빠진 것 같습니다. 사실 가장 큰 죄는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입니다. 가정안에서, 직장안에서, 친구들안에서 우리는 나를 내어주고, 받아들여주고, 그가 예수님께로 갈 수 있도록 등을 두드려 주어야 합니다. 나에게 부주의한 말 한마디 던졌다 하더라도 받아들여줘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나의 적이 되려고 다가온 사람이 아니라, 나와 함께 하느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온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생각해 보아요>
1. 신자들과 함께 공동체의 일치를 위해서 일을 하면서 마음 상하는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어떤 사람은 냉담하는 사람까지도 있습니다. 그리고 신부님, 수녀님들로부터 상처를 받아서 괴로워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혹시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까?
2. 나 때문에 공동체가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 때문에 공동체가 활기를 띠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어떻게 해야만이 가정이나 공동체가 서로 기쁨을 나누며 활기찬 생활을 할까요? 서로가 만나고 싶고, 서로가 하느님을 찬미할 수 있도록 될까요?
3.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입니다. 필요한 이들에게 물 한 잔을 내어 줄 수 있는 사람들 입니다. 그런데 내가 내어주어야 할 물 한 잔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lilllymina: 가슴을 찌름니다나에게 되움이 되는사람,내가 잘 알고 있는사람에게 잘하는것은 쉬운일
이다. 라는 말씀연구의 첫귀절이 가슴을 찌름니다.
내가 사랑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십자가도 보람
으로 여기며 기꺼이 지고 가지만, 그것은 십자가가 아니겠지요.
사랑이 없는 십자가의 짐이란 참으로 힘들이 들어요. 아주 작은일이라도
어제 피정때 신부님의 말씀에서
“십자가를 끌고 가지말고 기쁘게 [05/19-2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