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송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시고,
그 판단하심도 바르시니이다.
어지신 그대로 당신 종을 다루소서.
본기도
하느님, 저희를 구원하시어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를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참된 자유와
영원한 유산을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아브라함은 죄인들을 구하려고 온 힘을
다하였으나 소돔의 멸망을 피할 수 없었다.
열 사람의 의인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한 사람의 의인 때문에
온 세상을 용서하실 것이다(제1독서).
제1독서
<죄 없는 사람을 어찌 죄인과
똑같이 보시고 함께 죽이시려고 하십니까?>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8,16-33
사람들은 마므레의 상수리나무 곁을 떠나
소돔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이르렀다.
아브라함도 그들을 배웅하느라고 같이 왔다.
주님께서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셨다. ‘
내가 장차 하려는 일을 어찌 아브라함에게 숨기랴?
아브라함은 강대한 민족이 되고 세상 민족들은
아브라함의 이름을 부르며 서로 복을 빌 것이 아닌가?
나는 그로 하여금 그의 자손과 그의 뒤를 이을
가문에게 옳고 바른 일을 지시하여 이 주님의
가르침을 지키게 하려고 그를 뽑아 세우지 않았던가?
그러니, 나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것을
그대로 이루어 주어야 하리라.’
이렇게 생각하시고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소돔과 고모라에서 들려오는
저 아우성을 나는 차마 들을 수가 없다.
너무나 엄청난 죄를 짓고들 있다.
내려가서 그 하는 짓들이 모두 나에게 들려오는
저 아우성과 정말 같은 것인지 알아보아야 하겠다.”
그 사람들은 걸음을 옮겨 소돔 쪽으로 갔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냥 주님 앞에 서 있었다.
아브라함이 다가서서 물었다.
“당신께서는 죄 없는 사람을 죄인과 함께
기어이 쓸어버리시렵니까?
저 도시 안에 죄 없는 사람이 오십 명이
있다면 그래도 그곳을 쓸어버리시렵니까?
죄 없는 사람 오십 명을 보시고
용서해 주시지 않으시렵니까?
죄 없는 사람을 어찌 죄인과 똑같이 보시고
함께 죽이시려고 하십니까?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이라면
공정하셔야 할 줄 압니다.”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소돔 성에 죄 없는 사람이 오십 명만 있으면,
그 죄 없는 사람을 보아서라도 다 용서해 줄 수 있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다시 말했다.
“티끌이나 재만도 못한 주제에 감히 아룁니다.
죄 없는 사람 오십 명에서 다섯이 모자란다면
그 다섯 때문에 온 성을 멸하시겠습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저곳에 죄 없는 사람이
사십오 명만 있어도 멸하지 않겠다.”
아브라함이 “사십 명밖에 없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고 여쭙자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사십 명을 보아서라도 멸하지 않겠다.”
아브라함이 또 여쭈었다.
“주님,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삼십 명밖에 안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분께서 “삼십 명만 되어도 멸하지 않겠다.”
하고 대답하시자 그가 또다시 여쭈었다.
“죄송하오나,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일 이십 명밖에 안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분께서 “이십 명만 되어도
그들을 보아서 멸하지 않겠다.”
하고 대답하셨다.
아브라함이 다시 “주님, 노여워 마십시오.
한 번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일 열 사람밖에 안 되어도 되겠습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그 열 사람을 보아서라도 멸하지 않겠다.”
주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자리를 뜨셨다.
아브라함도 자기 고장으로 되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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