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백성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 띠처럼 되고 말 것이다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7/31)


    이냐시오 데 로욜라는 1491년 바스크 영주의 아들로 태어나 세속의 명예를 추구하여 군인이 되었습니다. 성인은 스페인과 프랑스의 전쟁 때 다리에 중상을 입고 치료 중에 『그리스도의 생애』라는 저술을 읽고 현세의 허무함을 깨달았습니다. 건강을 회복한 그는 몽세라트 베네딕토 수도원을 순례하면서 기사 복장을 걸인에게 자선하고 고행의 삶을 시작하였습니다. 만레사의 한 동굴에서 기도와 극기 생활을 하며 『영신수련』을 저술한 로욜라는 33세가 되어 사제성소를 깨닫고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오해와 이단 취급을 받기도 하였지만 그의 인내는 마침내 베드로 파브르 성인과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을 비롯한 6명의 제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들 7명은 1534년 성모 승천 축일을 맞이하여 파리 몽마르트 성당에서 서원을 하였습니다. 로욜라는 1537년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교황에게서 수도회 승인을 얻고자 로마로 가서 바오로 3세 교황을 알현한 뒤 1540년 9월 27일 예수회의 설립 인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교황께 순종을 강조하면서 15년간 예수회 총장직을 수행한 로욜라 성인은 덕행의 모범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종교 개혁으로 상처 입은 가톨릭의 교세 회복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타는 불’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성인은 하느님에 대한 불타는 사랑으로 교세 회복에 몸 바쳤습니다. 1556년 7월 31일 선종하였으며, 1622년 시성되었습니다.
    입당송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도다.
    본기도
    하느님, 주님의 영광을 더욱 널리 전파하시고자 성 이냐시오를 교회에 보내 주셨으니, 그의 도움과 전구로 저희가 이 세상에서 복음을 위하여 열심히 살다가, 마침내 하늘 나라에서 그와 함께 승리의 월계관을 받아 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로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신비를 알려 주십니다.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복음).
    제1독서
    <이 백성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 띠처럼 되고 말 것이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13,1-11 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가서 아마포 띠를 사, 허리에 두르고 물에 담그지 마라.” 그래서 주님의 분부대로 나는 띠를 사서 허리에 둘렀다. 그러자 주님의 말씀이 두 번째로 나에게 내렸다. “네가 사서 허리에 두른 띠를 가지고 일어나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거라. 그리고 거기 바위 틈새에 띠를 숨겨 두어라.” 주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나는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서 띠를 숨겼다. 여러 날이 지난 뒤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서, 내가 너더러 거기 숨겨 두라고 명령한 띠를 가져오너라.” 그래서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 흙을 헤치고, 숨겨 둔 곳에서 띠를 꺼냈다. 그런데 그 띠가 썩어서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되었다. 그때 주님의 말씀이 다시 나에게 내렸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도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그처럼 썩혀 버리겠다. 이 사악한 백성이 내 말을 듣기를 마다하고, 제 고집스러운 마음에 따라 다른 신들을 좇아 다니며 그것들을 섬기고 예배하였으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 띠처럼 되고 말 것이다. 이 띠가 사람의 허리에 붙어 있듯이 내가 온 이스라엘 집안과 온 유다 집안을 나에게 붙어 있게 한 것은 ─ 주님의 말씀이다. ─ 그들이 내 백성이 되어 명성과 칭송과 영광을 얻게 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순종하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너희는 너희를 낳으신 하느님을 무시하였도다. ○ 너희는 너희를 낳으신 바위를 무시하고, 너희를 세상에 내신 하느님을 잊어버렸도다. 주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분노하시어, 당신 아들딸들을 물리치셨도다. ◎ ○ 주님께서 말씀하셨도다. “나는 그들에게서 나의 얼굴을 감추고, 그들의 끝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리라. 그들은 타락한 세대, 진실이라고는 전혀 없는 자식들이로다.” ◎ ○ “그들은 신도 아닌 것들로 나를 질투하게 하고, 헛것들로 나를 분노하게 하였도다. 나 또한 내 백성이 아닌 자들로 그들을 질투하게 하고, 어리석은 민족으로 그들을 분노하게 하리라.” ◎
 
저녁노을(모니카)





♬ 8. Adagio : (Allegro): Qui tollis - Antonio Vival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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