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연중 제5주일(2/4)


    오늘의 전례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예수님께서 고기를 많이 잡게 해 주신 기적과 어부들을 제자로 삼으시는 부르심의 이야기는 오늘날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을 암시합니다. 고기를 잡는 어부들이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 받았듯이, 그분의 제자로 부름 받은 우리도 사람을 낚는 어부로서 그 역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는 고기를 잡는 어부를 사람을 낚는 일과 연결시키시며, 혼돈과 재앙에 빠져 있는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제자들을 부르신다. 루카 복음사가가 사용한 ‘낚는다’는 그리스 말은 ‘잡아 살게 한다’는 뜻으로, 죽음의 권세 아래 있는 사람들에게 새 생명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복음).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를 따라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1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나약한 저희를 강하게 하시려고 마련하신 이 예물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을 위한 그 기적들을. 주님께서는 목마른 이에게 물을 먹이시고, 배고픈 이를 좋은 것으로 채우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주님의 은총을 체험하려면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아니라 그분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따라야 합니다. 밤새도록 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했던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그분의 말씀대로 그물을 던짐으로써 주님의 권능과 은총을 체험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당신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저희 모두 같은 빵과 같은 잔을 나누어 먹고 마시기를 바라시니, 저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인류 구원에 앞장서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프란치스코 성인은 그리스도인들은 물론 다른 종파나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서조차 존경과 사랑을 받습니다. 그분의 인품과 덕망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순수한 사랑은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개신교 신자들은 특별히 교회의 쇄신을 위한 성인의 노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또한 공산주의자들은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내놓고 공동 생산과 공동 분배의 수도 생활을 한 성인의 삶이 자신들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사회관과 닮았다는 이유로 좋아합니다. 하루는 성인의 제자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죄인이 누구입니까?” 하고 묻자, 성인은 “그 사람은 바로 접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제자들이 의아하게 생각하자 성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제가 하느님에게서 받은 은총은 보통 사람들보다도 몇 곱절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제 모습을 보십시오. 아직도 인간적인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마 제가 받은 은총을 다른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면 그들은 모두 주님의 훌륭한 제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큰 은총을 받고도 현재의 이 비천한 모습밖에 보이지 못하는 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큰 죄인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의 권능을 지켜본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바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깨닫고 주님 앞에 엎드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라고 고백합니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따랐더니 많은 물고기가 잡힌 기적의 은총을 체험한 베드로는, 자신이 그분 앞에 설 수 없는 비천한 죄인임을 고백한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이 진정한 죄인임을 고백한 사람만이 프란치스코 성인과 베드로 사도처럼 주님의 진정한 제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녁노을(모니카) 





♬ 주님 곁으로 날 이끄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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