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연중제15주일

 

13 장


그 날 예수께서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다.


많은 군중들이 모여들어서 예수께서는 배에 올라 자리잡게 되었고 군중은 모두 물가에 서 있었다.


이에 그분은 비유들을 들어 그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습니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가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쪼아먹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습니다. 흙이 깊지 않아서 (싹이) 곧 돋아나기는 했지만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습니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렸던 것입니다.


또 다른 것들은 가시덤불에 떨어졌습니다. 가시덤불이 우거지자 그 숨이 막혀 버렸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습니다.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를 맺었습니다.


귀가 있는 사람은 새겨들으시오.”


10  그런데 제자들이 다가와서 예수께 “어찌하여 저 (사람)들에게는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11  그러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러분에게는 하늘나라의 신비들을 알아듣게 해 주셨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해 주시지 않았습니다.


12  사실 가진 사람에게는 (더) 주시어 넘치게 하실 것이고, 갖지 못한 사람, 그에게서는 가진 것마저 빼앗으실 것입니다.


13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14  그래서 이사야의 예언이 그들에게서 이루어지고 있으니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


15  이 백성의 마음은 무디어졌고 그들이 귀로는 둔하게 들었으며 그 눈은 감았도다. 이는 그들이 눈으로 알아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되돌아오는 일이 없도록 하며 그리하여 내가 그들을 낫게 하지 않으려는 것이로다.’


16  여러분의 눈은 복되도다! 보고 있으니. 여러분의 귀는 (복되도다)! 듣고 있으니.


17  진실히 여러분에게 이르거니와, 많은 예언자들과 의인들이 여러분이 보는 것을 보려고 갈망했으나 보지 못하였고, 여러분이 듣는 것을 들으려고 갈망했으나 듣지 못하였습니다.”


18  “여러분, 그러니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으시오.


19  누구든지 나라의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할 때에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 속에 뿌려진 것을 강탈해 갑니다. 이는 길가에 뿌려진 사람입니다.


20  돌밭에 뿌려진 사람, 이는 말씀을 듣고 즉시 기뻐하며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21  그러나 그는 자기 속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한때뿐입니다. 그리하여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곧 걸려넘어집니다.


22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사람, 이는 말씀을 듣는 사람이지만 현세 걱정과 재물의 유혹으로 말씀은 숨이 막혀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23  그러나 좋은 땅에 뿌려진 사람, 이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입니다. 그는 열매를 내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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