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흐른는 강물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신영복의 「나무야 나무야」라는 책에 이런 
    
    구절이 있다. “오늘 한강 하구에 서서 강물을 생각합니다. 

    강물은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물임에 

    틀림없습니다. 골짜기와 들판을 지나 바다에 이르기까지 

    숱한 역사를 쌓아가는 살아 있는 물입니다.   

    기다려 다시 쏟아져 내리는 치열한 물입니다. 이처럼 

    치열한 강물과는 달리 바다는 더이상 어디로 나아가지 않는 

    물입니다. 돌이켜보면 강물의 치열함도 사실은 강물의 

    본성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험준한 계곡과 가파른 땅으로 

    인하여 그렇게 달려왔을 뿐입니다. 강물의 본성은 오히려 

    보다 낮은 곳을 지향하는 겸손과 평화인지도 모릅니다. 

    강물은 바다에 이르러 비로소 그 본성을 찾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다가 세상에서 가장 낮은 물이며 가장 

    평화로운 물이기 때문입니다. 바다가 세상에서 가장 낮은 

    물이며 가장 평화로운 물이지만 이제부터는 하늘로 오르는 

    도약의 출발점입니다. 자신의 의지와 자신의 목표를 

    회복하고 청천하늘로 승화하는 평화의 세계입니다.” 

    경쟁사회에서 겸손이란 의미는 낮고 천하고 가치 없는 

    것일지는 몰라도 신앙인에게 그것은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다. 강물이 하늘로 승화하듯이, 고통의 십자가를 

    겸손되이 받아들이신 예수님을 들여 높여 부활시킨 

    하느님의 뜻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종처럼 섬기는 삶(마태 20,'28). 

    그래서 많은 사람을 위해 생명을 내어주러 온 겸손된 

    사랑의 삶, 이것이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할 삶의 태도가 

    아닌가 묵상해 본다. 




               -홍승모 신부(인천 가톨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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