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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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인아,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 마태15장,21-28절 ┼


주님!


이른 아침, 안나와  함께 강변을 산책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첫 새벽에 일어나 大데레사 성녀와 십자가 요한 성인의 글을 읽게 하시더니


손에서 책을 놓게 하시고는 ‘비우라!’ 강변으로 이끌어 주셨으니,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도란거리며 당신께 찬미를 하고 잠자리, 새들과 구름도 함께 이른 찬미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 많던 물오리는 다 어디로 갔지요?


안나가 가끔 노래도 불러 주고 당신 말씀도 들려주며 사랑하던 그 가족들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비가 너무 많이와서 수해를 입었나요?


아기 물오리도 보고 싶어요. 뒤뚱뒤뚱 쪼르르 에미 곁을 따라 다니던 그 꼬맹이들이 보이질 않아


서운하였습니다. 그리고보니 참 오래 나가지 못했습니다.


주님!


구름도 보고, 달리기 하는 사람도 보고, 흘러가는 물도 보며 바다에 가고 싶어요 욕구하는 안나를


당신은 당신 안으로 이끄셨습니다.


모든 의식을 거두어들여 당신 안에 머물기를 말입니다.


안나는 저항없이 당신 안에 잠심하며 한없는 평화와 고요로 편안하였습니다.


하늘은 푸른 빛을 띄우며 맑은 날을 얘기합니다.


주님! 어젠가 어떤 이는 “아이고 비가 너무와서 지겹다”하여 비가 참 무안했겠다 싶어 잠시 비에게


죄송하였습니다. 


돌아 오다 수풀은 아직 잠을 자고 있어 발걸음을 살짝 살짝 하였습니다.


“아직 자니?” 물으니 어떤 나무가 “아니요”하는 듯 잎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주님!


그 여인에게 시간을 주시려 대답하지 않으셨어요?


청원하는 자신의 정체성이 더욱 확연해 믿음과 사랑이 견고해지도록 말입니다.


 우린 끝없이 인내하는 법도 배워야하지요?


집에 오다 작은 꽃들도 바라보았습니다.


묵묵하고 의연함이 장하고 거룩해 보였습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지요?


주님! 안나가 배도 고프고 잠이 오네요.


안녕!


말씀이 없으셔도 당신 마음을 알아듣는 안나이면 참 좋겠어요.


 


 


 


 


 


 



 


<여인아,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1-28

그 무렵 예수께서 띠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셨다. 이 때 그 지방에 와 사는 가나안 여자 하나가 나서서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마귀가 들려 몹시 시달리고 있습니다.”하고 계속 간청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 때에 제자들이 가까이 와서 “저 여자가 소리를 지르며 따라오고 있으니 돌려 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하고 말씀드렸다.
예수께서는 “나는 길 잃은 양과 같은 이스라엘 백성만을 찾아 돌보라고 해서 왔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예수께 다가와서 꿇어 엎드려 “주님, 저를 도와 주십시오.” 하고 애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강아지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하며 거절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는 “주님, 그렇긴 합니다마는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주워 먹지 않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그제야 예수께서는 “여인아,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네 소원대로 이루어질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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