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자! 그는 바로 나 자신이니…

 

 


위선자! 그는 바로 나 자신이니…


<말씀연구>


어제 말씀에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불행을 선언하십니다. 오늘은 세금을 내는 것과 정결의 문제에 대해서 불행을 선언하십니다.




“너희는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분의 일을 바치면서 정의와 자비와 신의 같은, 율법의 가장 중요한 요소들은 저버린다. 그런 것들도 저버려서는 안 되지만 이런 것들도 실천해야 했을 것이다.”




구약에서는 올리브 기름과 포도주와 곡식에 한해 십분의 일세를 바쳤습니다(민수18,12).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징세 범위가 확대되어 과일과 가축의 경우에도 십분의 일세를 바쳤습니다(레위27,30; 신명 14,22-23). 그리고 예수님 시대에는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 따위 양념 향신료에까지 확대했습니다.


<시라(아네톤)는 모양이 흰 참깨 비슷하고 소회향(퀴미논)은 검정참깨 비슷한데, 주로 빵이나 과자를 구울 때 향기와 맛을 돋우는 향신료로 사용한다.>




예수님께서는 십일조보다는 윤리를 중요시하십니다. 그리고 율법의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정의와 자비와 신의”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정의”의 그리스 원어는 “크리시스”로서 본디 “법” 또는 “재판”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합법적 재판, 의로운 재판을 말합니다. 그런 면에서 바라본다면 법을 집행하고 가르치는 이들의 마음에 비수를 찌르는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 국무총리 서리 문제로 시끄러운 것을 다 알고 계실 것입니다. 나라에는 법이 있고 그 법대로 나라를 움직이려는 사람이 그 법을 전혀 지키지 않고 있었는데 어떻게 그가 다른 이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호세아서 6 장 6절에서 하느님께서는 “내가 반기는 것은 재물이 아니라 사랑이다. 재물을 바치기 전에 이 하느님의 마음을 먼저 알아 다오.”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예배자들은 제물을 바쳐야 하지만 동시에 가난한 자들을 등쳐서 이익을 얻기를 거부하고 일할 때나 임금을 지불할 때 정직하며 결혼 계약에 충실하고 약한 자와 억눌린 자들을 도우려고 노력하는 진실한 마음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예언자들은 쉬지 않고 끊임없이 요구하였습니다.


즈가리야 예언자는 이렇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나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너희는 사실대로 공정한 재판을 하여라. 동족끼리 서로 신의를 지키며 열렬히 사랑하여라. 과부와 고아, 더부살이와 영세민을 억누르지 말고 동족끼리 해칠 마음을 품지 말아라.  이렇게 일러 주셨는데도 사람들은 귀담아 듣기는커녕 오히려 외면한 채 귀를 막았다.”(즈가리야 7,9-11)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행동을 너무도 적절하게 표현하십니다.


“눈먼 길잡이들아, 모기는 걸러내면서 낙타는 삼키는구나.”


“가치의 전도”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를 모르는 사람들은 불행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백성들을 이끌고 있으니 백성들이 목자잃은 양떼와 같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정결에 관하여 불행을 선언하십니다.


“너희는 잔과 쟁반의 겉은 깨끗이 닦지만 그 속에는 착취와 무절제가 가득 차 있다.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닦아라. 그러면 그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닦아라. 그러면 그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혹시라도 그릇이 불결한 상태에 있을세라 식사직전에 반드시 그릇을 다시 닦았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그릇 닦는 데는 신경을 고두세우는 그들이었지만 또 한편, “착취와 무절제”를 일삼았습니다. 사실 그릇에 담긴 음식물을 살펴보면 “착취”해서 모은 것이요 “무절제”하게 삼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정결례는 잘 지키지만 윤리적으로는 타락한 점을 예수님께서는  탓하십니다.




<함께 묵상해보기>


1. 교무금이나 봉헌금은 어떤 기준으로 봉헌하고 계십니까? 십일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2. 내가 생각하는 삶의 중심가치들이 정말이지 중요한 것들입니까? 아니면 그렇다고 믿으려고 노력하고 계십니까?








3. 남을 속이거나 착취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료나 주변 사람들의 그런 모습을 바라본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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