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십자가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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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의 아들도 높이 들려야한다 – 요한 3, 13-17 ┼


주님!


오늘은 십자가의 길을 걸어 보았습니다.


 당신이 가신 길을 그저 걸었습니다.


오늘은 당신 수난을 현양하는 십자가 기념일


십자가!


십자가!


누구도 예외없는 이 고독을!  이 두려움을 보았습니다.


십자가 아래서 당신을 보았습니다.


피와 땀과 먼지로 더렵히진 귀하신 당신을,


채찍으로 상처난 당신 성체를,


아버지께 절규하는 당신을,


죄인의 죄를 묻지 말으시기를 간구하시는 당신을,


이 못난 죄인 하나 구원하기 위하여  눈물 흘리시는 당신을,


사랑에 목마른 당신은 죽기 까지 주어도 부족하다 보시어  당신 어머니 까지 내어 놓으시며


우릴 위해  마음쓰신 당신을 두고 우린 힘겹다 푸념했더이다.


님이여!


그대 사랑의 하느님이시여! 


당신 가신 길은 멀고도 험하여  무섭나이다.


님 따르라 보이신 이 길은 고난의 길이기에 두렵나이다.


십자가 아래서 몸서리쳐지는 고통의 절규보다 더욱 전율하게 하는 것은


외로움에 젖은 당신 눈빛입니다.


떠나고, 다 떠나버리고  홀로 남으신 당신은 진즉에 체득하셨으나 감당해야 하는 고독감.


인간의 무력함, 아무 것도 아닌 無! 無! 無!


당신을 내 몰라라 한 죄인이  여기 이곳에 왔나이다.


오늘에야,


십자가 아래 집을 짓고 당신을 누리며 살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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