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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이여 일어나라. – 루가 7, 11-17 ┼
주님!
오늘 복음을 보니 갑자기 마음이 막혀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잠시만요,
……………………..
앞 일을 보시어 당신은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습니까?
자식 잃고 소리내어 울지 조차 못할 비탄의 어머니를 생각하시고 얼마나 외로우셨습니까?
건너야 할 이 고독의 강을,
할 수만 있다면, 정말 아니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었을 당신과 어머니를 생각하며 안나는
가슴이 미어져 묵연해집니다.
자식 잃고 서럽게 서럽게 우는 나인의 과부는 우리의 어머니입니다.
남편을 앞서 보내고 자신의 생명보다 소중한 아이를 떠나 보내는 이 여인의 애절한 통곡은 말을 넘어
서는 신비입니다.
작은 아이 데레사가 高 2때 였습니다.
경기도 부천에서 살다 대구로 이사 가 겨우 한 두달이 되었을까? 아이가 자꾸 아팠습니다.
코피를 흘리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기운을 잃어 가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큰 아버지가 백혈병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남편의 근심은 피를 말렸습니다.
‘대학병원 혈액 종양내과’ 정말 가기 싫은 그 곳을 한달에 한번씩 가서 검사를 하였습니다.
지난 달 검사하던 젊은이가 보이지 않으면 먼 곳으로 떠났다고 얘기하는 두렵고,외롭고 무서운 그 곳
참으로 힘겨웠습니다. 병명도 모르는 일 년이라는 시간은 영원 같았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高 2, 요한은 高3.
안나는 하루 하루가 죽음이었습니다.
예쁘고 예쁜 딸 아이 생명이 바람 앞에 촛불 같았으니 에미 마음은 사막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찌 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딸 아이의 고통 앞에 에미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차라리 자신이 죽기가 원이었습니다.
이 아이를 대신해 안나가 고통 받기를 빌고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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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당 신 손에 맡겨 드리는 수 밖에는,
거저 주셨으니 거두어 가심도 당신 뜻에 맡겨야 하였습니다.
가슴을 에이는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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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잃어 소리내어 울지 조차 못했을 나인의 과부!
인고의,
떠나 보내고 싶지 않아 죽은 아들의 상여를 부여 잡고 울었을 이 어머니에게
아들을 돌려보내 주시다니!
이 기쁨은 온 세상을 주어도 바꿀 수 없는, 무슨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
하느님! 아이가 돌아 오다니!
죽었던 우리 아들이 돌아 오다니!
아! 예쁜 우리 아이가. 하느님!
에미의 자랑이고 기쁨인 이 아이가 다시 돌아 오다니, 감사합니다.
아! 하느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함께 아파해 준 모두는 함께 기뻐합니다.
주님! 데레사는 일년 동안의 검사로 희귀한 병이라 하였습니다.
피를 흘리면 지혈이 잘 안되고 피가 생성이 안되는 병이라 하였습니다.
그래도 살아 있으니!
그 덕분에 안나는 더욱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모두가 우리의 아이들임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당신의 귀염둥임을 깨닫습니다.
“울지 마라!”
어머니를 먼저 위로하시고 아들을 부르셨군요.
고통 받는 자를 먼저 살피시는 당신의 이름으로 안나도 힘겨워 하시는 모두에게 이렇게 명합니다.
“여러분! 일어 나시오. 주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