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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르타는 예수를 자기 집에 모셔 들였다 – 루가 10,38-42 ┼
저는 ‘전교가르멜 수녀회’의 재속회원 입니다.
그곳 수녀회는 가난하게 살면서 관상과 활동을 병행하는 수녀회이지요.
한 10년전 쯤에 본당에서 피정을 하게 되었는데 침묵을 지키게하고 기도를 할 수있게 유도해주시는데
그 후부터 줄곧 그런 기도를 배울수있었으면 하는 원이 생겼고 주님께 그런곳을 알려 주시길 기도했었답니다.
그러다 어느분이 ‘데레사적 묵상기도’를 함께 해보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해오셨고 조금은 떨리는 마음으로 가보았더니-
아! 드디어 찾았구나. 이곳이야~
아주 기쁘고 감사하게 2년여를 다녀 수료를 하였고 그 후에 재속회원까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왜 난 가만 앉아 기도하는 걸 원했던걸까? 곰곰 생각해보니 제가 사람들과 어울리고 활동을 하고 다니기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진득(?)한 성격에 딱 맞을것 같았어요. 한마디로 가만 앉아만 있어도 되니 얼마나 좋겠느냐는 게으른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웬걸요. 가만 앉아서 눈감고 기도만 하고 있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답니다.
주님께서는 사랑하라,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시지요. 길에 쓰러져있는 사람을 지나치지 않는 사마리아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한적한 곳에 가서 기도를 하셨고 또한 병자들과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을 측은히 여기셔서 그들과 동무되어 주시고 치료해 주신 당신을 닮으라 하시지요.
당신을 따르려면 가만 있지 말고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하시지요………..
기도하는 방법을 배워서 ‘기도도사(?)’ 쯤 되려한 저의 어리석은 ‘악’을 주님께서는 ‘선’으로 인도하고 계심에 감사하고 죄송할뿐입니다.
본당 활동등을 하면서 저는 ‘마리아’이고 싶은데 왜 자꾸 일을 시키시냐고 불평도 하게 됩니다.
주님의 뜻을 모르겠지만 조금 나이가 들면 온전히 ‘마리아’를 시켜주시려나? 하는 생각이 들면 어서 나이를 먹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어요.
마리아든 마르타이든 내 자리에서 맡겨진 일에 기도하면서 소임을 충실하게 할 때 예수님께서-
“너의 몫이 좋은 몫이다…….” 라고 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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