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다니는 성전 눈감으며 어렴풋이 보이는 사랑의 궁전 늘 아름답고 거룩함을 담고 고요함과 온화함을 일깨워 주노라 눈 뜨며 선명하게 보이는 교회의 종탑 시야에 맑은 빛으로 드리워져있네 가고 싶고, 보고싶어 발길을 옮겨 계단을 향해 올라서본다 이마에 성수를 발라 죄를 씻어내어 주님의 대전에 무릎꿇고 앉아서 “한 말씀만 하소서” 이 시간도 또 다시 응답에 귀울이지만 침묵으로 내 마음을 두들리며 평화주시네. 무얼까, 무얼까 생각하지만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알 수 없는 사랑만 가지라시네. “보이지 않지만 너는 나를 담아놓지 않았느냐?” “너는 바로 나와 함께 하는 거룩한 성전이란다. 늘 바쁘게 걸어다니는 너의 모습을 보아라 그리고 이 신비하고 오묘함에 맛들여라” 알 수 없는 느낌들이 내 마음 울리시네 누구도 볼 수 없는 나의 정성어린 마음으로 드러나는 주님의 모습들. 아름다운 마음으로 옮기는 발걸음엔 아름다운 성전이요. 성냄과 분노의 마음으로 옮기는 발걸음엔 분노의 성전이다. 걸어다는 나의 부족한 성전안에 작은 그릇 하나 놓여 있어라 오늘도 사랑의 샘물이 넘치는 성체를 담아야 하지 않으리까~ 주님의 성체를 모신 우리의 몸 어디를 가던지 거룩함을 저버리 않기를 바라며 당신의 아름다운 사랑으로 사흘이 아니라 지금 이시간에 더러운 곳 씻어주시고, 채워진곳 비워주시어 맑은 영혼이 잠길 수 있는 성령과 함께 하시어 사랑을 토해내는 가난의 발걸음을 옮기는 성전이게 하소서.아멘 2002.11.9. -로사의 아침묵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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