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은총을 입은 사람들! 하지만 그 은총이 고통으로 다가오는 때도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그것이 고통으로 다가올지 모르겠지만 우리 신앙인들의 눈에는 은총으로 보여야 합니다. 은총으로…
오늘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의 방문을 받습니다.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이렇게 인사를 했습니다.
“기뻐하소서, 은총을 입은 이여, 주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십니다”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은 기쁨입니다. 함께 차를 마시고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좋은 곳으로 드라이브를 가고, 함께 좋은 음악을 듣고, 함께 영화를 보고…
이 모든 것들이 기쁨입니다. 왜냐하면 좋은 사람과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행복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주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천사의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천사는 그 의미를 이야기 해 줍니다.
“두려워하지 마시오, 마리아! 당신은 하느님으로부터 은총을 받았습니다. 두고 보시오. 당신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시오.”
그런데 문제가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어떻게 처녀가 아이를 낳습니까? 그리고 처녀가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간음했다는 것이고, 간음한 여인은 돌에 맞아 죽을 판인데, 기뻐하라니, 두려워하지 말라니…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 말만 골라서 가브리엘 천사는 들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이의를 제기합니다. 아니 마리아는 순결한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동정녀가 아이의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요셉과 약혼은 했지만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어떻게 아이를 가질 수 있겠습니까?
가끔은 우리도 이런 질문을 하느님께 드립니다.
“하느님! 어떻게 제가 그것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 왜 제가 그런 일을 당해야 합니까?”
천사는 아주 정확한 답을 해 주십니다.
“하느님께는 무슨 일이든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사실 세상에는 많은 불가능한 것들과, 불합리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반항하고 순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것. 불가능한 것이 있는 것은 바로 인간입니다. 내가 불가능한 것이지, 하느님께서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어려움에 처해 있을때 이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우리는 주님께 이런 마음을 드려야 합니다. 내가 할 수 없기 때문에 하느님도 할 수 없고, 내가 이해할 수 없기에 하느님께서 현존하지 않으신다고 말해서는 결코 안됩니다. 또한 내가 생각하기에 부당하고, 내가 생각하기에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 앞에서 하느님께 불평과 불만을 토하기에 앞서 우리는 이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당신 뜻이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그런데 쉽지가 않네요…
내 뜻대로 하고 싶어서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