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의 예수님 어제 성가정 축일에 이어 오늘도 어제와 같은 복음을 읽게 된다. 오늘은 맨 마지막 구절인 “아기는 날로 튼튼하게 자라면서 지혜가 풍부해지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있었다”에 머무르고 싶다. 예수님은 구원자이시고 하느님이시지만 동시에 인간으로 태어나셨기에 아기가 자라나 어린 예수에서 소년 예수로, 청년 예수로 성장해 가는 과정은 보통 아이들과 똑같았을 것이다. 토마 복음이라는 위경(僞經)에는 어린 예수가 밖에 나가 놀면서 진흙으로 새를 빚어 만들었는데 진짜 새가 되어 날아갔다라든가, 하는 예수가 어릴 적부터 신적 권능을 드러냈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다. 교회는 이것을 정경, 곧 성경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하여 거짓 복음이라 불린다. 이 이야기가 거짓이라는 것은 다시 말하면 예수님은 지극히 정상적 보통 사람의 성장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어머니 마리아와 과묵한 요셉의 가정에서 심부름도 하고 장난도 쳤을 것이며 아버지를 도와 목수 일을 배웠을 것이다. 잃었던 예수를 다시 찾게 되는 문제도 발생하였다. 예수님은 세상의 구원 사명을 위하여 하느님께 보냄을 받았기에 마리아와 요셉에게 인성교육과 더불어 인생 공부·세상 공부를 한 것이 아니겠는가? 모든 인간은 자기의 몫과 사명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렇다면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바로 그 자녀가 이뤄야 할 사명을 돕는 것이 본분이리라. 예수님이 하느님의 보냄을 받았다면 우리 자녀들도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위탁 자녀)로 여겨야 한다. 부모가 자녀들을 예수님으로 알고 기른다면 자연히 부모들은 성모님과 요셉의 입장이 될 것이고 저절로 성가정이 이뤄지지 않겠는가? 어렵겠지만 그렇게 노력하도록 도와주는 좋은 기도가 있어 소개한다. 어머니의 기도 아이들을 이해하고 아이들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며 묻는 말에 일일이' 친절하게 대답해 주도록 도와주소서 면박을 주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소서 아이들이 우리를 공손히 대해 주기를 바라는 것과 같이 우리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느꼈을 때 아이들에게 잘못을 말하고 용서를 빌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아이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비웃거나 창피를 주거나 놀리지 않게 하여주소서 우리의 마음속에 비열함을 없애주시고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게 하여주옵소서 - 찰스 마이어스 박문희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