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축하 드립니다.
오늘은 당신이 새로 나신 날!
날 위해 모범 보이시느라 하느님이 몸소 줄서시어 물 속에 잠기신 날.
아!
하느님이 사람 되시어 사람이 하느님의 자녀됨을 보여주신 날
만민에게 선포하시는 아버지의 선물은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예전에 당신이 안나에게 이렇게 말씀해 주셨지요?
언젠가 한번 남편이 참으로 섭섭하게 하기에 마음이 아파 미웠습니다.
그런 중에 당신이 안나에게 말씀하시기를
“안나! 그도 내 사랑하는 아들이란다.”
무심결에 들린 당신의 말씀은 천둥 처럼
제 눈을 열어 그이도 모두가 당신의 아들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랬습니다.
모두는 당신의 소중한 아드님이시며 형제이며 가족이십니다.
그러하기에 존귀하고
그러하기에 섬김을 드려야 마땅함을 깨달았습니다.
그가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무슨 역량을 지녀서가 아니라
당신의 아드님이시니 말입니다.
주님.
당신은 안나에게 종교에 관계없이 모두를
당신을 알거나 모르거나 모두를
싸안으라 요구하셨습니다.
애초에 그들의 탄생은 아버지께로 부터의 불림이었으니 말입니다.
자기의 어버이를 알아 섬기는 이도 있을 것이고,
제 부모를 모르는 고아도 있고,
떠돌다 아버지를 뵙는 이들도 있으나
그들 모두는 당신께로 부터의 탄생이니
안나더러 그렇게 하라 명하셨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너는 그의 말을 듣고 그들을 섬겨라.”
안나를 세상에 보내신 이유는,
안나의 직분은 섬김이지요?
섬김은 무슨 일을 유별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안나가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안나 자리에서,
있는 그대로 사랑하면
당신을 드러내신다고 말씀 하셨지요?
안나가 할 일은 미소 짓는 일 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으로 말에요.
그러면 사랑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또한 사람들이 알게 되지요?
안녕.
그이의 축일이니 우리 모두의 축일입니다.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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