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와서 보라.

주님.
오늘은 사무엘을 부르시는 아버지의 부르심을 보니
안나도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83년인지 다음 해인지 사순시기 였는데
안나는 하루에 한 번 당신께 문안하겠다고 약속하고는
매일 조배를 하던 사순시기였습니다.

그 날도 안나는 아무도 없는 감실 앞에 앉아
당신께 온갖 수다 다 떨며 수선을 피우다
그러다 집으로 돌아 가려 하였습니다.
몇 걸음 걷는데 누가 뒤에서 부르기에 돌아 보았으나 아무도 없없습니다.
잘못 들었나 보다 하며 다시 몇걸음 걸었습니다.

그런데 또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누구지?” 궁금하였으나 아무도 없었습니다.
마치 헛 것을 본 느낌이었으나 워낙 야무지지 못한 안나여서
잘못 들었나 보다 하며 그냥 걸어 나왔습니다.

성당 문을 나서기 전에 또 부르는소리가 들렸습니다.
그제사 안나는 당신의 부르심을 감지하고(성령의 이끄심으로)
서둘러 감실 앞에 가서 당신께 무릎을 꿇고
“주님 말씀하세요.”하고 기다렸습니다.

당신은 안나에게 그러셨죠?
“만약에 주한이가 (큰 아이 요한) 엄마에게 와서 자기 하고 싶은 말은 다하고
안나에게 말할 기회도 주지 않고 가버린다면 어떨까?”
“아! 그렇군요. 정말이에요. 당신 얘기는 듣지도 못했네요.
주님, 안나가 잘못했어요.
이제는 당신이 얘기 하세요.
안나는 듣을께요.”

그랬습니다.
안나는 혼자만 얘기 하였지 당신께 말씀 할 기회를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참다 참다 못한 당신은 안나를 가르치려 부르셨지요.
마치 엄마의 조언을 듣지도 못한 아이가
엄마가 돠와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형상이었습니다.
기회를 주지도, 들으려 하지도 않고서 말입니다.

그 때 부터 안나의 수다는 고쳐지고
침묵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느긋하시어 인내가 필요하였습니다.
안나는 당신이 말씀하시기를 기다리고 기다리며
아! 주님은 급할게 없는 분이시구나 체념하고 속 마음도
침묵으로 놓아 버렸습니다.

홀가분 하였습니다.
말하려 얘쓸 것도, 들으려 얘쓸 것도 없이
마음을 비우자
놀랍게도 당신의 소리가 인식되었습니다.
들리지는 않는데 인식이 되었습니다.
주님은 찬미 받으소서.

당신의 말씀은 모든 만물을 통해서 안나가 알아 들을 수 있는 방법으로
이끌어 오시고 이끄심을
안나는 압니다.

당신은 누구에게나 열어 놓고 계시기에 찾기만 하면
일러 주심을 안나는 압니다.
“와서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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