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바로 이 사람들이 내 형제.

주님.
요즘은 눈이 자주 내립니다.
눈 내리는 모습을 보면 참 정겹습니다.

얼마 전, 요세미티를 갔더니 눈이 너무나 내려 나무가 휘어져 있었습니다.
나무는 눈을 업어 주느라 허리가 휘어져 있었지만 불평 하지를 않아
대견해 보였습니다.
그저 묵묵하였습니다.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비가 오면 오는대로 탓을 아니하고
상황을 피하려 하지도, 애써 주려 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머물고 있었습니다.
빈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나무야! 허리 아프지 않니?”
염려하는 안나에게 나무는
겸연쩍은 듯 미소만 지을 뿐이었습니다.

주님.
너와 나의 경계도 버리고,
내 것과 너 것의 경계도 버리고,
오로지 당신 안에 하나인 안나가 되게 하소서.

내가 만나는 모든 이를 내 형제 자매로 맞이하는
당신의 안나이게 하소서.

눈을 업어 주느라 허리가 불편한 나무의 심성으로
안나가 오늘을 살게 허락 하소서.
안나가 경애하는 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여도
토라져 삐치지 않게도 하소서.

당신의 형제이며 당신의 어머니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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