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자비를 베풀어 얼마나 큰 일을 하셨는지

주님.
가족들이 이젠 다 떠나고
안나는 당신 앞에 홀로 앉았습니다.
웃음소리와 말소리와 텔레비젼 소리와 음식냄새.
활기차고 부산하던 공기가 이제는
정적으로 고요합니다.

떠나기 싫어 찡찡거리던 아이들도 떠났습니다.
가족들이 남기고 간 평화의 흔적이 여기저기 흩어진 옷가지와 이불에
묻어 있습니다.
안나 몸은 많이 지쳤습니다.
그래서 감사 드립니다.

주님.
그 어렵게 핀다는 행운목의 꽃이 꽃망울 되어 안나를 기쁘게 하는 아침입니다.
그 꽃 향기는 집안을 가득 채우며 안나 마저 향기롭게 할 것입니다.
몇일 간 아이들로 들떤 안나가 기지개 하는 행운목을 보지 못하여
칭찬해 주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떠난 아침에야 발견하며 남편께 알려더니
그이는 알고 있었다 합니다.
떠날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남편은
“상가 화원에 가면 나무에 주는 영양제가 있다. 그것 사다 꽂아 주어라. 부실해 보이더라. 꼭!”
“네”하고 대답하였지만 안나가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아버지의 자비는 끝이 없습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무딘 안나의 눈을 열어 당신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이웃을 당신 가족으로 알아 보게도 해주셨습니다.
가족이 있다는 기쁨.
사랑하는 이를 위해 밥을 짓고 음식을 마련하며 가지는 행복감은 게으른 안나 조차도
수고를 논하지 않았습니다.

주님
당신의 자비는 끝이 없습니다.
우리의 나눔은 생명을 내어 주시는 닮아
필요한 이에게 드리는 당신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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