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반
코르반의 서원은 누구에게도 쓸 수 있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부모에게 적대감정을 품은 자식, 혹은 탐욕스러운 이기주의에 빠진 자식들은 어버이가 자기에게 기대하고 있는 부양의 모든 것들을 하나의 봉헌물(코르반)로서 바치고 다시는 그것에 손댈 수 없다고 선언할 수 있었다. 이리하여 완고한 마음, 냉혈, 불손한 마음이 하느님께 대한 신심의 가면을 쓸 수 있었다.
재산을 “코르반”한다는것은 사실상 어버이에게 이 재산에서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곧 어버이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자연법을 거스르고 하느님을 거스르는 서원을 내세우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 재산 혹은 소득에서 무엇인가를 성전에 내놓을 의무는 없었다. 왜냐하면 코르반은 표면으로 나타난 서원이어서 “거부의 서원”이며, 이 서원을 세운 사람은 무엇인가를 내놓아야 한다는 의무를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경고하시는 것을 보면 당대에 이 서원이 많이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