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사 안에서 하와와 마리아

 

3. 구세사 안에서 하와와 마리아




    마리아의 동정 모성은 구세 경륜 안에서의 동정녀의 개인적인 역할에서도 자연적으로 교부들의 주의를 끌었다. 바울로는 아담과 그리스도 사이의 반명제적인 대비를 발전시켰다 : 전자의 불순종이 후자의 순종에 의해 소멸되었다(로마 5장) ; 아담이 육적인(psychikos) 인간이었다면, 그리스도는 영적인(pneumatikos) 인간이었다(1고린 15, 45-48). 이러한 대비는 이레네우스와 떼르뚤리아누스에 의해 아담의 창조와 예수의 탄생의 경우에로 확장되었다 : 이러한 대비는 때묻지 않은 흙으로 하느님의 손에 의해 빚어진 아담과 창조적인 성령의 개입으로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예수 사이에 있어서 상징적인 유사성을 강조했다1). 이러한 대비의 확장은 마리아를 등장시키게 되고 살아있는 자들의 어머니라 불리는 하와의 부정적인 책임성과 마리아의 긍정적인 책임성 사이에서 새로이 반명제적 대비를 이끌어낸다. 우리는 이때 불순종과 순종의 대조에 이르기 위해 아담의 창조 범위에서 벗어난다. 하와는 첫 아담의 불순종에 가담했으며 마리아는 둘째 아담에 의해 취해진 구원 사업에 협조한다. 이러한 대비를 발전시키는 문헌은 유스띠누스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




    하와는 흠 없는 동정이었다 : 뱀의 말을 잉태하면서 그녀는 불순종과 죽음을 낳았다. 그렇지만 동정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이 기쁜 소식을 그녀에게 알렸을 때 신앙과 기쁨을 잉태했다.  그 기쁜 소식은 주님의 영이 그녀에게 내리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능력이 그분의 보호 아래 그녀를 감싸서 이 때문에 그녀에게서 태어나야 했던 거룩하신 분이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응답한다 : ‘당신의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2)




    이레네우스는 구원 안에서 마리아의 역할을 더욱 더 강조하면서 대비시킨다(유스띠누스의 영향?) :




    아담을 남편으로 갖고 있던 하와는, 이때는 동정이었는데…., 불순종하면서 자기 자신과 모든 인간에게 죽음을 초래했다. 마찬가지로 한 남자와 약혼한 처지에 있었던 마리아도, 이때 동정녀였으며, 순종하면서 자기 자신과 모든 인간에게 구원을 가져왔다.3)




    하와는 뱀의 말을 따랐으며 마리아는 천사의 말을 들었다. 마리아의 모성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자유로운 응답 행위로 인간의 충만한 행위이다. ‘구원을 가져왔다’(causa salutis ; 구원의 원인)는 표현은 극적으로 강한 표현이다. 이 표현은 구원에 있어서 마리아의 협조에 대한 가장 오래된 선언 내용이다. 이레네우스는 항상 그리스도를 앞서 있었던 자들에 대한 구원에 우선 관심을 가지며 그때 ‘마리아에서 하와에로 되돌아감’에 대해 과감하게 말한다 :




    맺혀졌던 것은 매듭의 고리를 반대 방향으로 다시 조작할 때만 풀릴 수 있다. 그래서 처음의 고리가 두 번째 덕분에 해체되며 반대 방향으로 두 번째가 첫 번째를 해방시킨다 : 이와 같이 첫 번째 맺힘이 두 번째에 의해 매듭이 풀리며 두 번째는 첫 번째에 대해 매듭 풀기의 역할을 한다.4)




    마리아에서 하와에게로 이루어지는 되돌아감은 그리스도에서 아담에게로 가는 수렴의 틀 안에 위치한다. 두 선임자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떼르뚤리아누스는 그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같은 대조법을 적용시킨다 :




    죽음을 초래하였던 악마의 말이 아직 처녀였던 하와 안에 들어갔듯이, 마찬가지로 생명을 주는 하느님의 말씀이 동정녀 안에 들어가셨다. 이는 여성을 통해 멸망에 떨어졌던 것을 같은 여성을 통해 구원에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였다. 하와는 뱀의 말을 믿었지만 마리아는 가브리엘의 말씀을 믿었다. 전자가 뱀을 믿어 저지른 잘못을 후자는 신앙으로 고쳤다. 그런데 너는 ‘하와가 그때에 마귀의 말을 통해 아무 것도 잉태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녀는 분명히 잉태하였었다. 마귀의 말은 그녀에게 씨가 되었으며, 그녀는 (마귀에게) 굴복당해 순종하였기 때문에 고통 중에 출산하였다. 마침내 그녀는 동생을 살해한 악마를 낳은 것이다. 이와 반대로, 마리아가 낳은 아들은 육신으로는 형제이면서 동시에 당신을 살해할 이스라엘을 장차 구원하실 분이셨다.5)




    그러므로 아주 오래된 구원론적인 이 주제는 마리아를 구세사 전체에 통합하고 하와의 불신과 마리아의 믿음을 대립시킨다. 또한 맺히게 하고 노예가 되게 한 책임에서 연유한 불행한 성격과 구원에 관한 협조에서 연유한 해방하는 성격을 대립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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