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어머니 칠순 잔치에 다녀왔답니다.
못하는 노래도 부르고 함께 놀고 먹고 즐거운 날이었는데 사위가 장모님을 업어 드리기도 하고
가운데 서시게 해서 모두모두 손잡고 강강술래도 하고
아주 흐믓한 시간이었는데 끝무렵에 주인공이신 어머니를 의자에 앉혀 드리고 사위와 딸들에게 절을 시키는데
그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노라니 코 끝이 찡했습니다.
젊어 혼자 되셔서 세 딸을 키우시느라 얼마나 애쓰셨을까 –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불경기여서 제 남편의 벌이가 시원찮다 보니 저도 나서서 벌어야 하는건데 이런건 아닐까 하는 갈등이 되는 처지가 되고 보니
우리 부모님은 자식 다섯이나 키우시느라 얼마나 고생이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돌아가신 엄마 생각도 더 들고 그렇답니다.
그래서 아까는 잠시 잠깐 남편이 다달이 꼬박꼬박 착실히 생활비를 대주지 못한 처지인 점에 감사드리는 마음이 되더라구요?
쳣째론 얼마나 돈 버느라 고생인가 하는 생각에 더욱 안스럽고 측은한 마음으로 남편을 대하게 된점,
둘째론 제 부모님의 노고를 생각하며 고맙고 감사한 마음 들게 하심에
그리고 오늘 칠순을 맞이하신 친구의 어머니등 주위의 모든이들이 살아 가느라 애쓰는 점이 절절이 가슴에 와 닿게 된점에 감사드렸습니다.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간다고 하신 주님,
주님께 의탁하며 당신을 따라 산다면 진리를 따르는 길이고 빛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겠지요?
뭣이 뭣인지, 제가 지금 어리석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주님, 저에게 빛을 비추어 주십시요. 지혜롭게 이 순간들을 잘 대처하도록 은총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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