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그 일로 박해를 하기 시작하였다.

주님!
오늘은 이르게 일어나
아침기도 중에
당신이 주신 말씀이 인식되었습니다.

늘 들어 오고 보았던 사실이 오늘따라 유난히 깊이 자각됨은
무슨 뜻이 있으려니 싶었습니다.
한 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썩어 많은 열매는 맺는 일이었습니다.
썩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존재하지만
자아를 비우고 땅에 순응하며 비우면
열매를 맺는 현상이었습니다.

어디에 떨어지던 흙에(진리에) 순응하면
많은 열매를 맺으며 생명이 이어지지만
돌이나 자갈밭에 떨어지면
짧은 시간만 존재하고 생명이 단명됨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땅에 순응하여 열매를 맺는다 하여도
혼자 보다 공동체가 모였을 때 보다 큰 능력을 드러내었습니다.

씨앗은,
사람의 눈에는 비록 볼품없이 썩어 있지만 그 때야말로
새 생명이 잉태되는 신비의 시간임을 깨닫게 하셨지요?

알곡들은 왜 나를 이런 곳에 심었냐고
장소가 좋으니 좋지 않으니 소리없이
묵묵히 주인의 행함에 순명합니다.
단 한마디의 불평도 없이.

자신이 누구이던 무엇을 하였던 상관없이
침묵으로 자기가 해야 할 소임에만 힘을 다하는 겸손한 생명들.

존재를 비우고 존재를 죽이며 자신을 버리는 씨앗들이나
몸을 태워 빛을 밝히는 초나, 주의 앞 길을 마련하신 세례자 요한
그들은 소리없이 자신의 소임을 다하며
소리없는 소리로
무딘 안나에게 가슴과 귀와 눈을 열라 알려줍니다.

주여,
그 모습을 보여주시고져
썩어야만 열매를 맺고 생명 끝날 까지 영원함을 알게 하시려
몸소 날 위해 십자가 지셨으니
미련한 이 죄인 하나 위해,
무디고 완고한 안나를 위해 수고 하셨으니

아!
당신 닮은 사람 만드시려
나 하나 구하시고 박해 받으시는 당신은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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