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나는 언제나 함께 있지는 않을 것이다.

주님.
어제는 안나가 많이 분주하였지요?
안나는 당신 말씀이 궁금해 늦게라도 컴퓨터를 열었더니
‘서버가 접속 안 됩니다.’ 하였습니다.
서버가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접속 안됨이란 말은 사이버 성당과 안나가 통화 안 된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당신이 지친 안나 쉬라고 그러셨나 보다 생각하고
편히 쉬었더랬습니다.

아참!
잠깐만요, 무슨 말씀이세요?
당신이 저희와 언제나 함께 있지는 않다니 그 말이 무슨 뜻이에요?

주님!
설마 당신이 어디 가신다는 뜻은 아니지요?
이 어설픈 안나 혼자 두고 어디 가시지는 않겠지요?
당신 밖에 모르는 안나 버려두고 어디 가시는 거 아니지요?
어디 가시면 안돼요.
안나 두고 떠나시면 안돼요.
그래주실꺼죠?

주님!
마리아 언니가 당신 발을 씼어주셨다지요?
안나는 그 얘기에 눈물이 흘렀어요.
언니가 당신을 참 사랑했나보다
얼마나 사랑했으면
당신을 얼마나 사랑했으면 남의 이목은 조금도 의식하지 않고
자기 머리털로 발을 씼겨 드렸을까?
얼마나 소중한 당신이었으면,
얼마나 열절했으면
사랑에 눈이 멀었을까?

누가 뭐라 하여도
누가 쳐다 본다 하여도
누가 흉 본다 하여도 개의치 않고 지친 당신 발을 고이 씻어 드렸다니
대담한 용기에 안나는 놀랍습니다.

자기를 떠난 사랑.
오로지 당신 밖에 보이지 않는 언니에게
자기자신을 의식했다면 조금은 망서렸겠지요?

언니는 당신에게 일어날지도 모르는 무언가를 예감했었나요?
사랑은 사랑하는 이와 하나가 된다하니
당신의 말 뜻을 알아 들었나요?

여하간, 지친 당신을 잠시라도 행복하게 해준 언니가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 언니를 변호 해 주시고
언니의 행위를 거룩하게 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구요. 안나도
안나도 그렇게 당신을 사랑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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