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저 사람은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저 사람은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저희본당구역내에 사법고시 합격을 한사람이 몇 명이
있는 동네가 있습니다
그곳은 아파트가 있는곳도 아니고 주택중에서도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동네입니다
물론 사법고시합격을 한 사람들 부모님들 역시 많이 배운사람들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오히려 더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회에서 알아주는 지식인들이
아니기에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하며 같은동네 사람들은 자기들이
하지 못하고 사회에서 소외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녀들이 판 검사가
되니 대리만족이랄까 더 기쁘게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들을 바라보는 다수의 사람들은 그들의 자녀를 속으로는
부러워하면서 축하해주는 것이 아니라 “ 개천에서 용 났네” 하면서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하느님께서는 당신모상대로
만드셨다는데 왜 악한 마음을 주셨는지 답답했습니다
같이 축하해주면 어디가 탈이 나는지 그 자녀들이 어릴때 잘못한부분만
기억해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어쩌다 운이 좋았다고………
하지만 답답하다고 느끼는 저 역시 제 마음 안에 기뻐하고 축하해주는
착한마음만이 있지 않음을 너무도 잘알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 역시 아무리 당신의 말씀이 권위가 있고
지혜롭게 말씀하셔도 부모님이 고위층이나 사회에서 알아주는 직업을
갖고 계셨다면 오늘말씀 하시는 예수님의 설교가 그들에게 그렇게까지
비웃음 으로 들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잘못된 선입견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과 좌절감을
주는지 오늘복음을 묵상하며서 제 자신도 많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지금생각해보니 어릴때 저희집이 잘살았던 것같습니다
가정부가 두명이 있었으니까요
아버지께서는 딸이 네명이나 있는데도 일을 시키지 않는다고 야단이셨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딸은 화초처럼 키워야 결혼해서도 시댁이나 남편에게
구박받고 살지않는다고 딸들을 일을 시키지 않으셨거든요
가정부중에 청소하는 언니가 있었는데 그 언니가 대전에서 왔었습니다
몇 년동안 저희집에 있었는데 그후 결혼을 한다고 집으로 갔는데
몆년 전에 저희집에 손님으로 왔습니다 그 언니를 보는 순간
저는 자존심이 상하면서 아는 체를 하지않았습니다
어릴때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어머니께서 저를 많이챙겨주시고
도시락도 점심에 따뜻한밥으로 그언니가 학교에 가지고 왔었습니다
다행히 그 언니는 저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같았습니다
지금도 어렵게 살고 있는 것같았지만 저는 반갑다는 인사보다
옛날에 학교에 점심도시락을 갖다주던 그 언니로만 생각하고
제가 처해있는 지금의 제 가정을 보이기 싫었기때문에…….


어릴때 저는 항상 편하게 살것으로 생각했기에 지금의 제모습을 본


그 언니가 실망할까 두렵고 그 알량한 자존심때문에……..
지금도 제 마음한 구석에 그 언니에대한 미안함이 있습니다
언니 남편역시 목수일을 하신다고 들었거든요
노동자축일인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그 언니가 많이 생각나고….
예수님께서 설교하셨을때 얼마나 많은 무시를 당하셨을까 하는 생각에
하지만
제가 그 자리에 있었어도 역시 예수님을 비방하고 비아냥거렸을 것입니다
제가 착한마음만 있었다면 자존심을 내세워 몇십년만에 만난 그 언니를
아는체도 하지 않고 그렇게 보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겉으로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고 본당에서
있는 행사나 모임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정작 제 마음안에 있는
교만과 아집을 버리지 않는다면 저의 신앙생활은 수박겉핧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하느님의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일때 저의 신앙도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그분의 자녀로 당당하게 살아갈 것입니다
“저 사람은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이 성서 말씀을 묵상하며
예수님을 비웃던 사람들이 아닌 제가 겸손한 마음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사는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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