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일인데요……
컴컴한 하늘에서 엄청나게 비가 쏟아졌잖아요?
오전 10시 미사에 가느라 밖에 나오니 굵은 빗줄기에 바람까지 몰아치니 ‘올 봄엔 웬비가 이리도 많이 오나?’하면서
우산을 꼭 부여잡고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 찻길로 접어드니 빗줄기가 조금 약해지더군요.
그러나 미사 시간에 늦지않게 바삐 걸어가고 있는데 난데 없이 지나가던 차에게서 물벼락을 받은 것입니다.
“저런?………”
아스팔트가 움푹 패여서 빗물이 고여있는 곳이 있어 그 물이 튄것인데 빗길에 사람이 지나가면 속도를 줄이는게 예의일텐데 말이죠.
얼굴에 물이 줄줄줄 몸에도 물이 줄줄줄 흘러 얼굴을 닦아가며 쏜살같이 도망치듯 가고 있는 차 뒤꽁무니를 눈이 빠져라 째려봤습니다.
흙탕물은 아니어서 다행이었지만 너무나 불쾌해서 집으로 되돌아 오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차 뒤에 대고 ‘가다가 사고나 나 삐리라’ 이런 생각이 들지 않겠어요?
그러다 방금 전에 복음 묵상글 올리면서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의 현존과 함께’ 하겠다는 기도 드린 생각이 떠올랐답니다.
그래서 얼른 그 차와 차 주인과 그 가족을 위해 기도했지요…..
찻길을 지나 이번엔 ‘100동단지’ 라는 주택가로 접어 들었는데
기도는 그렇게 했다지만 영 불쾌한 기분이 가시질 않았는데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소리와 저벅저벅 걸어가는 저의 걷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발바닥의 감촉에 마음을 쓰니까 어느새 불쾌했던 마음이 사라지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되돌아 가더군요………….
그 다음은 물론 예수님께 감사드리고 사이버 성당에도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미사 드릴 수있었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시여~
오늘도 시간 시간 함께 해주시어서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며 악에서 구하소서~
흑진주: 잠깐 동안 유혹을 받으셨네요. 그래도 예쁜 마음으로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하셨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돌아가셨네요. 항상 우리는 유혹을 많이 받아요. 그때 그때 물리칠수있는 용기를 주소서…저도 항상 유혹에 져버리는 약한자이옵니다. 저에게도 자비를 베푸소서.. [05/09-06: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