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늘 아침 미사 강론 말씀에서 신부님이 말씀하시길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사랑하셨지만
인간적으로 볼 때는 볼품이 없다” 하셨습니다.
‘마굿간에서 태어나게 하시고’,
노동을 하셔야 하시고,
머리 누일 곳도 없이 떠돌게 하시고,
‘십자가 처형을 받도록 하셨다’구요.
“기쁨이 넘친다”는 것은 아파트가 당첨되어 기쁘고
일이 잘되어 기쁘고
원하는 것을 얻게되어 기뻐하는 그런 기쁨이 아니라 하셨습니다.
그 기쁨도 나쁘지는 않지만 잠시 뿐이라구요.
그것은 주고 받음이 개입하고 자신에게 이익이 있을 때
일어나는 기쁨이겠지요?
그러나, 당신이 주시는 기쁨을 선물 받기 위해서는
내 이익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유익 할 때 일어나지요?
상대방을 유익하게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날 내어 주어야 하고
내어주다 줄 것이 없자 생명 마저 내어 놓으신 것 처럼
안나도 그리해야 참다운 기쁨을 선물 받지요?
당신 안에 쉬는 일은 쉬운 일만은 아니라 하셨습니다.
사랑이란 것도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라 하셨습니다.
아무리 아프고 힘 들어도,
비록 손가락 하나 움직일 기운이 없다 하여도
당신이 원하시면
누군가 나 보다 더 아파하는 곳으로 달려가야 하지요?
주여!
인간적인 기쁨을 초월해
당신이 누리시는 참다운 기쁨을 안나도 알게 하소서.
비록 눈에는 어리석게 보일지라도
안나가 수줍어 당신의 가난한 기쁨을 누릴 용기를 잃지 않게 하소서.
당신 뒤에서 늘 침묵하시며 고요히 계시던
어머니의 사랑으로 안나도 당신이 허락하시는 품위를 잃지 않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