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제의 기도(1) –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대사제의 기도(1)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말씀연구>


최후의 만찬 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위하여 기도를 하십니다. 우리는 이 기도 안에서 예수님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기도는 아버지 하느님께 드린 기도이지만, 이 기도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계셨는지, 또 주님의 계획을 수행함에 있어서 제자들에게 맡겨진 사명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을 향하여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1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의 영광을 드러내 주시어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여 주십시오.


이 기도는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느님께 기대하는 영광을 암시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아버지 하느님께 영광을 드린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의 목적이었는데,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그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 수난과 죽음을 받아들이심으로써 먼저 당신 자신이 영광을 얻으실 필요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에게 모든 사람을 다스릴 권한을 주셨고 따라서 아들은 아버지께서 맡겨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간청하시는 이유를 말씀하시고, 어떻게 아버지께 영광을 드릴 수가 있을까 하는 방법을 보여 주십니다. 아버지께서 예수님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으실 수 없는 까닭은, 모든 사람을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메시아이신 예수님께 온 인류를 맡기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신 것은 그분을 믿는 모든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사도들이 장차 할 선교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이 열렸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가장 커다란 영광을 드리십니다. 사람에게 주시게 될 영원한 생명이라는 선물도  궁극적인 목적으로는 아버지와 아들의 영광인 것입니다.




3  영원한 생명은 곧 참되시고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 아버지를 알고 또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에 대해서 설명을 하십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오직 한 분의 참 하느님이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지식(앎)을 영원한 생명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끝을 알 수 없을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생활의 토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1요한4,8)”, 또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으면서 하느님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자는 거짓말쟁이이고 진리를 저버리는 자입니다(1요한2,4)”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허무함을 조금이라도 묵상한다면, 우리가 죽을 때에 가지고 갈수 있고, 또 남길 수 있는 것은 단지 하느님에 대한  지식뿐임을 알 것입니다. 이 지식(앎)의 효과는 사람의 마음과 정신에 예수님과 아버지 하느님의 완전성을 빛나게 하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아버지와 아들에게 영광을 드리는 것입니다.




나는 아버지께서 나에게 맡겨 주신 일을 다 하여 세상에서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냈습니다.


5  아버지, 이제는 나의 영광을 드러내 주십시오. 세상이 있기 전에 아버지 곁에서 내가 누리던 그 영광을 아버지와 같이 누리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삶을 통하여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당신께로 다가오고 있는 수난과 죽음을 통하여 특별히 영광을 드러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생을 아버지께서 맡겨 주신 사업을 다하시며 사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당신의 자리로 돌아가실 것입니다.




6  “나는 아버지께서 세상 사람들 가운데서 뽑아 내게 맡겨 주신 이 사람들에게 아버지를 분명히 알려 주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본래 아버지의 사람들이었지만 내게 맡겨 주셨습니다. 이 사람들은 과연 아버지의 말씀을 잘 지키었습니다.  7  지금 이 사람들은 나에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8  나는 나에게 주신 말씀을 이 사람들에게 전하였습니다. 이 사람들은 그 말씀을 받아 들였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을 참으로 깨달았으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었습니다.


제자들을 위한 기도는 명백히 제자들이 앞으로 이룩해야 할 사명, 스승에 대하여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관계 및 스승께 대한 충실성에 그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왜 아버지께서 그들에게 특별한 자비를 베푸시게 되는가 하는 이유를 내놓으시면서 예수님의 기도는 시작됩니다. 제자들은


1. 특별한 소명이라는 은혜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서 뽑힌 사람들입니다.


2. 아버지의 것이며, 아버지께 대한 믿음이 깊은 이스라엘 사람들로서 충성을 지켜왔던 사라들입니다.


3. 아들의 제자가 되어 예수님의 계명과 전하신 말씀을 받아 그 공생활에서 벗이 되고, 죽으신 후에 사업을 이어가기 위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사람들입니다.


4. 저항하지 않고 아들의 음성을 믿고 자신들을 맡겼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제자들은 아버지께서 예수님께 전하신 말씀을 받아 그것을 믿고 또 그것을 충실히 받들고 지켰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예수님이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분임을 믿었습니다. 이 마지막 한 구절은 서로 연관됩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보내신 분, 아버지의 품에서 나오신 사신, 천지창조 이전부터 아버지와 함께 계셨던 그 아드님이라는 사실입니다.




9  나는 이 사람들을 위하여 간구합니다. 세상을 위하여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게 맡기신 이 사람들을 위하여 간구합니다. 이 사람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입니다. 10  나의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며 아버지의 것은 다 나의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로 말미암아 내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11  나는 이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돌아가지만 이 사람들은 세상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제자들을 위하여 간구하시는지 그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1. 제자들은 아버지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3. 제자들은 예수님과 떨어져 고독한 가운데 세상에 남아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권위는 상호적인 공동체이기 때문에, 제자들이 아버지의 것인 것처럼 아들의 것이기도 하며, 아들의 것인 것과 같이 아버지의 것이기도 합니다. 신심이 깊은 선량한 이스라엘 사람으로 벌써 아버지의 것이었지만 아들에게 맡겨졌고, 믿음과 사랑으로 말미암아 그분과 일치하여 이후 새로운 뜻으로 더욱 밀접하게 아버지의 것이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서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그들의 믿음은 전 세계를 향해 예수님을 증거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이 세상의 고독 가운데 남게 될 시기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스승은 벌써 그들을 떠나려 하시므로 그 때부터 그들에게는 하늘로부터 오는 특별한 보호가 필요합니다.




<함께 생각해 봅시다>


1. 대사제의 기도를 묵상하면서 와 닿는 예수님의 마음은 어떤 것입니까?




2. 예수님의 영광을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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