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예복도 입지 않고 어떻게 들어왔소?'
하고 물었다. 그는 할 말이 없었다.
거기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마태 22,1-14)
예전에는 마을에 혼인잔치가 있으면 마을 전체의 기쁨이요
축제였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많이도 변해버린 요즘에는
혼전 동거니 좋은 배우자를 만나지 못하면 화려한 싱글로
쿨한 삶을 살고 싶어하는 의식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혼인성사에 성스러움과 잔치의 기쁨들이 어떻게
마음에 자리하고 있을지 의문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들어 하늘 나라는 혼인 잔치에
비길 수 있다고 하셨다.
우리 모두는 특별하신 하느님의 창조사업으로 거룩하고 아름다운
잔치에 초대받아 세상에 나오게 되었고 기쁨을 누리며 삶속에서
즐거운 축제를 느끼며 살아야할 초대받은 행복한 사람들이다..
살아가면서 육신의 배고픔이 없는 사람은 잔치에 오라고
사정하여도 오지 않을 것이고, 잔치의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지
못하니 준비한 예복을 입지않고 잔치집에 올것이 뻔하다.
"이 산 위에서 만군의 야훼, 모든 민족에게 잔치를 차려
주시리라. 살진 고기를 굽고 술을 잘 익히고 연한 살코기를
볶고 술을 맑게 걸러 잔치를 차려 주시리라."(이사25,6)
그렇다면 아름다운 세상에 삶이라는 멋진 잔치를 아무런
댓가없이 차려주시면서, 또 초대해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맛있는 고기를 먹는 기쁨과, 함께 어울려 춤도 추고, 즐거움을
느끼고 술에 취한 흥에겨운 삶을 정말 살고 있는지...
혹시 예복도 갖춰입지 않고, 늘 초라한 모습으로
베풀어주시는 잔치에 감사하기 보다 당연한 것인양
내 마음대로 먹고 마시고 부족하면 투정하는 허전한 삶은 아닌지...
나의 고통과 슬픔으로 인하여 잔치집의 분위기로 승화시키지
못하고 기쁨과 즐거움을 망각하며 다른사람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은 아닌지 두렵습니다.
그렇다면 가진것을 나누고, 거져 베푸시는 축복받은 잔치를 마련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기쁨의 삶을 위하여 정성스러운 예복을
준비하는 노력하는 신앙인이라 할수 있는가?
먼 훗날 가슴을 치며 통곡하고 후회하는 일이 소용없음을
깨달을 수 있도록 삶속에서, 항상 기름과 등불을 준비하는
처녀들처럼 살아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주님을 만나 뵙는 날,
정말 화려한 예복을 갖춰입고 기쁨으로 설레며 마주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이지를 생각하게한다.
주님!
오늘도 마련해주신 삶의 아름다운 초대 감사드립니다.
기쁨과 즐거움의 선물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은총 주십시요
마음의 예복을 마련하며 깨어 기도하는 슬기로운 신앙인의
모습으로 초대받은 사람답게 살도록 지혜를 허락하소서!
엘리묵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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