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진리를 맡은 관리인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8/29)

          "네 소원을 말해 보아라. 무엇이든지들어주마."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하여라."
          (마태6,17-29)

          최근에 조사한 바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출산율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자식을 많이 낳아 일을 시키던 시절은 가고 '무자식
          상팔자'라느니,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잘 날없다'는
          말을 하면서도 필요이상의 자기 종족 보존과
          핏줄과 혈연에 강한 집착은 달라지지 않는 듯하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열 두 제자를 조심스럽게 세상
          속으로 파견시키며, 많은 사람에게 구원의 기쁜소식을 전하러
          간 사이 세례자 요한은 처참하게 순교합니다.

          헤로데는 세례자 요한이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있었고
          두려워하여 보호해 주려고 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핏줄인 딸의 생일날 모든 사람들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자리에서 소녀의 소원대로 아름답고 기쁜 잔치에 참으로
          가슴이 섬뜩한 순교를 봅니다.

          살아가는 삶속에서 참으로 세상은 달콤한 유혹들로
          판을 칩니다.

          "네 소원을 말해 보아라. 무엇이든지 들어주마."

          누구든지 물질적으로 부를 누리고 싶고, 경제적으로 일하지
          않아도 잘살고 싶고, 죽지않고 영원히 살만큼 건강도 갖고
          싶고, 잠자고 싶으면 잠자고 놀고 싶으면 놀고 그야말로
          즐기며 멋지게 살고 싶습니다.

          이러한 우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나는 진리이요 길이요 생명이다"[요한14,6]

          또한 "여러분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여기며 하느님의 심오한 진리를 맡은 관리인으로
          생각해야 합니다."[고린토전4,1]라고
          우리에게 일깨워 주십니다.

          세례자 요한은 진리를 위하여 자신의 피를 두려움 없이
          흘리시고 생명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분의 삶은 참으로
          청빈하다 못해 초라한 모습이었습니다. 평생을 광야에서
          들꿀을 먹으며, 집도 없이 낙타털옷을 입고 가난하게
          순명하며 자연과 함께 예수님이 오시는 길을 닦으신 분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은 주님께 무엇을 내어 주었는지...
          살아가는 삶속에서 이웃들에게 바쁘다는 이유로
          게으름과 무관심을 봉헌하는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에게 세례를 베푸는 특권을
          받으셨듯이, 우리도 모든 죄와 잘못을 용서받고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되는 특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녀된 특권을 가진 능력을 자신만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고
          이웃과 하느님을 위해 내어주는 하루를 소망하며,

          하느님의 진리를 맡은 관리인으로 충실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주님!

          진리를 위해 목숨을 받친 순교자 세례자 요한을
          본받고 싶습니다.

          이웃에게 작은 것이라도
          아끼지 않고 내어주는 충실한 관리인의 삶을 허락하소서!

          엘리 묵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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