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말수없는 아들.

당신의 이름만 부르지 말고 ‘내말을 실행하라’고 오늘 복음을 통해 말씀하시는군요.
저도 말만 그럴듯할 때가 많아 가끔 반성을 하기도 하고 말실수를 스스로는 모르고 지나칠 때도 많을 것입니다.

말에 대한 복음말씀을 대하다보니 제 작은 아들과 어제 아침에 한 대화가 떠오릅니다.
추석날 시댁(분당)에 가서 하루 자는데 자리가 바뀐 탓에 새벽에 일어나니 마침 제 작은 아이도 일어나서 화장실로 가더군요.
그래서 살짝 불러서 “우리 산책갈까?” 하니까 “비오는데요?” 하면서 마음이 안내켜 하더니
잠이 안와서 밤새 ‘벌’ 받고 있는 것같다고 하니 착한 아들이 그러면 가자고 나서줘서 ‘탄천’이라는 물줄기를 따라 그곳을 운동도 하고 쉴 수도있게
만들어 놓은 곳으로 우산을 쓰고 나갔답니다.
명절이기도 하고 비가 내리는데 아무도 안나왔을줄로 알았는데 우산을 쓰고 뛰기도 하고 뒤뚱거리며 빨리 걷기도 하는등
부지런한 사람들이 일찌감치 나와서 운동들을 하느라 부산스러워서 물이 흐르는 풍경을 한가로히 바라보며 걷고자 했던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새벽 공기도 좋고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시원스레 흐르는 물줄기 소리도 좋았습니다.

운동하는 사람은 운동하라 두고 큰우산을 함께 쓰고 팔짱을 끼고 도란도란 얘기를 하며 아들과 이렇게 나와 걸으니 행복하다고 하였습니다.
도란거렸다는게 주로 제가 이야길 하고 아이는 듣는 쪽이었습니다.
이 아이는 선천적으로 착하게 태어난 것같고, 내성적이어서 심하게 부끄러움을 타고, 소극적인 편에 말수가 없습니다.
한참을 걸으며 말에 대한 얘기였었는지 아이가 “갈수록 말수가 더 적어지는 것같아요” 라고 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너무 말을 안하면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곤란해 하고 답답하니까 하기 싫은 말도 하도록 노력하라고 했답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말을 해야 상대방도 편한것이니 ‘마음을 열어’ 표현을 해야 하는거야. 라면서요………….

그런 대화를 했던 참이라 언행일치에 대한 오늘 말씀을 대하다보니 이 작은 아이가 말수가 없는 대신에
진실되고 착하며 언행일치 타입인데 그 좋은 점은 칭찬도 해줬을걸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말 잘하고 유머도 있는 큰아이보다 속이 깊고 정많고 말을 차분히 잘 들어줘서 이 아이에게 제 속을 더 털어 놓게 되거든요.

주님,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느 곳에 있던지 당신과 함께 살아야 하는데 오랫만에 만난 형님들에게 남편 흉만 늘어지게 봤던 것이 반성되는군요.
선한 마음의 창고가 못되다보니………
말실수 하는 것은 제 마음상태가 그러하므로 당연할 것입니다. 말실수한 것 자체보다
제가 진정 선한 사람이 되어 마음의 창고에 ‘사랑’이 가득할 수있도록
저를 성찰하고 항상 깨어 살수있게 늘 함께 해주십시요.

선하시며 사랑 자체이신 주님께서는 영원히 찬미 받으소서!!

219.249.0.177 이 헬레나: 요안나자매님!
추석명절 기쁘게 지내셨군요 아드님과 산책도 하는 시간도 갖는여유가
있으셨으니 행복하신자매님의 모습이 상상이 되네요
생활속에서 느끼는가슴속의 마음을 깊은묵상으로 표현해주시니 많은공감
이 갑니다 감사해요 좋은묵상에 행복한 주말보내세요 [09/13-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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