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우리에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바오로 정하상과 동료 순교자 대축일(9/20)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거나 망해 버린다면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열심히 땀 흘려 돈을 벌고 부를 축적하고 높은 지위를 얻게 되면
온 세상을 얻은 듯 흐뭇한 마음을 갖게 되지요.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언제까지나 자신에게 지속적인 행복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결국에는 모든 것이 다 물거품처럼 사라지게 될 것을….

아마도 태풍 매미로 인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실감했으리라 생각 되어 집니다.

오늘 우리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바오로 정하상과 동료 순교자”들을 기리는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그 옛날에 그분들은 이미 그러한 사실들을 알고 계셨기에
세상 모든 것 다 버리고 목숨까지도 버리고 영원한 삶을 선택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벌써 그러한 삶을 살지 않는다면
언제 어느 때일지 모르게 갑자기 들이닥칠 우리의 죽음 앞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태풍 매미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그날 자기들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태풍 매미로 인해 재산을 잃은 사람들이
그날 자기들이 애써 모은 재산이 밤사이에 날아갈 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을 것입니다……

매일 매일의 삶 안에서 벌써 하늘나라의 삶을 살지 않는다면
어떻게 자연스럽게 영원한 하느님 나라로 들어 갈 수 있겠습니까?

전혀 모르는 그분들 앞에 어찌 설 수 있을 것이며
전혀 모르는 그분들의 얼굴을 어찌 볼 수 있을 것이며
전혀 모르는 그 삶 안에 어찌 들어 갈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우리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씀을 계속 하고 계십니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매일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라고요….

자기를 버리고 매일 제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른다는 것은
매일 매일 그분의 손을 잡고, 매일 매일 그분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십자가를 지고 그분을 따른다는 것은
단순히 주어지는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단단한 무장을 하고 준비를 철저히 하여
자신의 온 생활을 그분께 맡기고 그분께 손을 내밀고
온전히 그분의 이끄심에 따라서만 사는 것입니다…..

적당히 챙길 것을 챙기면서
선심 쓰듯이 고통도 받아들이며 적당히 사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의 뜻, 자기의 유익 모두를 버리지 않고는 결코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걸었노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늘!

자기의 목숨을 바쳐서
온 생활을 다 바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빛나게 하신
우리의 순교자들을 기리는 오늘!

자랑스러운 순교자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이 거룩한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
십자가를 지고 가신 주님을 온전히 따라가는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살아있는 동안…

우리에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에…

주님께로 더욱 더 가까이 다가가
그분을 온 몸으로 느끼고 익힐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갑자기 불러 갈 그 날에 하나도 낯설지 않을 수 있도록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을 거느리고 영광스럽게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참행복의 길”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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