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무상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성 고스마와 성 다미아노 순교자 기념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루가9,18-22]
      
      봄에는 죽었던 나무가지에서 싹이 트고 꽃이 피는가 했더니 
      무성한 초록잎들이 하나둘 빛바랜 가을속으로 깊어가는 듯 합니다.
      무상이라 하면 흔히 세상의 현상이 좋은 방향에서 나쁜 방향으로 
      변화해 가는 것을 가리켰습니다. <권불십년(權不十年)>,혹은 
      <사람은 죽는 것> 등의 나쁜 방향의 무상만을 생각해서 염세적, 
      절망적인 뜻이 포함된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무상의 본래의 뜻은 순경(順境)으로부터 또는 역경(逆境)
      으로 전락하는 것 뿐 아니라 그 반대의 경우의 변화도 포함하는 
      것입니다. 무상하기 때문에 건강하던 젊은이가 병이 나거나 
      사망하는 수가 있으며, 병약자가 건강해지고,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 에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가시는 중 혼자 기도 하시다
      곁에 있는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고 묻
      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냉담하시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로도 만족하며 신앙생활을 하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구태여 바쁜데 성당에 다녀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신앙과 예수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말하기에 참으로 크나큰 어려움에 봉착합니다.
      
      봄에 싹이 트고 여름에 열매를 맺어 온전히 홀연히 자신을 비우고 
      말없이 겨울속으로 사라지는 삶이라는 계절과 우리의 삶의 무상함
      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만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증언하는 일이 그 얼마나 어려운지요
      
      세상속에서 자신이 참예언자다 하며 날로 늘어만 가는 사이비
      종교와 여러 현상과 모습만을 따르며 현세에 구복만을 추구하는 
      나약한 모습의 신앙심 약한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서 
      보여주어야 하고 증언해야 하는지 부족함의 한계성을 깨닫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라고 물으시자 사랑받는 수제자 베드로가 하느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삶의 순간순간 제게 다가오시며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하고 묻습니다.
      삶속에서 바쁘게 살다보니 부모님 찾아 뵙는 것도 귀찮게 여겨지고
      애경사가 겹치는 날이면 적당히 외면하고 싶어질때마다 너 나를 
      사랑하시느냐 말씀하시는 예수님이 정말 부담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언제쯤이면 베드로 사도처럼 "하느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이심을
      또한 살아계신 하느님이심을 삶으로 대답할 수 있을지 참으로
      두렵기만합니다. 그렇치만 자신의 처해진 현재의 상황에서 힘들고 
      고통스럽다해도 예수님께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걸어가셨던 
      수난의 길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자 노력한다면 우리는 
      그분께 가까이 다가가며 변화되는 좋은 방향으로의 '무상의 삶'이 
      될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하늘이 참으로 푸르고 맑습니다. 이제 저마다 고운 낙엽들로 
      채색된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시는 창조주
      하느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가을 자신의 모습은 어떤 
      색깔인지, 어떤 아름다운 삶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는 오늘의 삶이 되고자
      그분의 도우심을 청해봅니다. 
      
      
      다미아노와 고스마 축일! 축하드립니다.
      
      
      
      
      선교사랑방 엘리묵상


211.34.86.30 지혜별: 복음말씀을 묵상할수록 더욱 작아지는 제모습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따르려는 마음이 있다는 사실이 희망이 아닐까 싶네요. 화창한 가을 좋은일 많은 주말되시길... [09/26-09:40]
221.145.247.34 엘리: 지혜별님! 행복한 주말 되세요 하늘이 참으로 맑고 푸릅니다. [09/2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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