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시고 오늘은 구하는 바를 열심히 구하라 가르쳐 주시오니 감사, 감사합니다. 제가 행실은 부족해도 청하기는 잘하지요……..
54일간 드리는 ‘9일기도’가 있잖아요?
그 기도를 꾸준히 바치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저같은 경우엔 참 어렵더라구요.
남들과 함께 하게되면 착실히 쫒아가 하기는 하지만 혼자서는 엄두가 안나는 겁니다.
더구나 남편을 위해서 9일기도 바칠 생각은 못하며 살았는데 계속 남편의 하는 일이 어렵고 이 사람이 말수도 줄어들어
집에오면 TV 크게 틀어 놓고 보고 앉아 있으면서 자꾸 부부간의 대화도 없어지게 된것입니다.
“나도 나가서 돈 벌까?” 라며 말없는 남편 앞에 자격지심도 들고 안됬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그러다 남편을 위한 9일기도를 바치기 시작하였습니다.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으면 입으로는 달달 외우고 머리는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시간만 떼우게 되는 것이 싫고,
기복적인 기도가 된다는 생각등으로 하지 않던 기도를 분심중에 바치는 기도일지라도 성모님께서 함께 해 주실 것이고
기복적인 기도일지라도 당신 앞에 무릎 끓고 앉아 시간을 내서 드리는 마음을 가여히 보시며 굽어 보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다 저희 본당 신부님이 어찌나 묵주기도를 좋아하시는지 매일 미사전에는 묵주기도가 ‘필수’가 되다보니
저도 묵주기도를 좋아하게 된것같아요.
언제 54일이 다되나 했으나 어느새 27일간의 청원기도가 끝나서 요즘은 감사기도 바치는 중이랍니다.
그런데 오늘아침에는 무심하고 섭섭하던 남편이 천사처럼 느껴지는 일이 있었답니다.
고등학생 아들 때문에 새벽미사를 못가는데 이번 달엔 목요일 새벽미사의 주송자여서
어제 밤에 아들에게 식탁에 비빔밥 해먹을 수있게 차려놓고 나갈테니 밥통에서 밥만 퍼서 비벼 먹으라미리 이르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알람이 어찌 됬는지 울지를 않아서 늦게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꿈을 꾸다가 후다닥 일어나보니 늦게 생겼지 뭐예요? 고양이 세수를 하고는 아침잠 많은 남편을 깨우니
이 사람이 안 자던 사람처럼 퍼떡 일어나서는 차 키를 찾아서 성당까지 태워다 주는 겁니다.
가다가 차안에서 아들 밥을 준비 안한 생각이 나서 “식탁에 계란 후라이 해서 밥 비벼 먹어라고 써 놓아 줘-” 라고 했더니
그러겠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늦지 않게 성당에 가서
묵주기도 5단과 성모 찬송과 삼종기도를 바칠 수있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따라 독서자의 독서하시는 목소리가 참 좋으신거예요.
그래서 미사후에 “오늘 독서하시는 목소리에 윤활유 바른 것같으시데요? 이 새벽에 목소리가 어떻게 그리 좋데요?”라고 했더니
실은 밤 늦게까지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러서 목소리가 갈라져 걱정을 했는데 ‘수호천사’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리더니
그렇게 목소리가 부드럽게 잘나오더라고 하시지 뭐예요? 그러고 보니 말씀하시는 목소리는 허스키 하신게 평소하고는 다르시더라고요.
아, 그러셨어요? 집에 오는 일이 바빠 더이상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고 혼자 바삐 걸어오면서
그 ‘수호천사’라는 분이 아는 사람을 지칭한건지, 정말 영적인 목소리를 들으신건지 다음에 만나면 물어봐야지……… 혼자 그런 생각을 하다가
오늘 미사에서 나에겐 남편이 ‘수호천사’ 였었구나………. 이런 마음이 들어 고마웠고
성모님이 함께 해주신 9일기도 덕분인가?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시험 기간인 아들이 제대로 밥을 먹었을지 걱정이 되었는데 문을 열고 들어오니 집안 가득 참기름 냄새가 진동하더군요.
화장실에서 눈에 렌즈를 끼우고 있는 아들에게 ” 밥 잘 찾아 먹었구나” 하며 칭찬 해주고
식탁을 보니 식탁에 이런 글이 적혀 있었어요.
‘다운아! 계란 후라이 해서 비빔밥 해먹고 가거라. 엄마가 미사 늦어서 준비 못하시고 갔어. 아빠가-‘
그리고는 그 아래에 ‘시험 잘보고’
오늘 복음 말씀을 대하며 난 평소에 무엇을 구하며 살지……?
물론 남편의 사업이 잘 되길, 아버지 건강하시길 아이들 앞길을 열어주시길…. 하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구합니다.
그러한 저에게 주님께서는 ‘더 좋은 것’ ‘성령’을 주심을 믿습니다.
성령이여 오소서. 저희 가정에 머무시오며 저와 함께 머무소서
그리고 성령을 구하는 모두와 함께 하시고 어두움 속에 있는 이들에게 더욱 크신 힘이 되어 주소서……..
이슬: 장부를 위한 기도 와 자식을 위한 기도는 삶을 윤택하게 하지요. 서오님의 도움과 주님의 은총이 자매님의 가정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10/09-09:22]
지혜별: 자매님, 성령과 함께 생활하셔서 넘 부럽습니다. 좋은 묵상으로 제맘이 가득찬 느낌이 듭니다. 감사해요! [10/09-09:45]
흑진주: 자매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버님은 어떠하신가요?좋은 계절에 건강도 같이 좋으셨으면 하네요. 기도할께요.^0^ [10/09-13: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