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힘센 사람이
빈틈없이 무장하고 자기 집을 지키는 한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루가11,15-26]
많은 사람이 죄를 저지르고 죽은 뒤에 나쁜 곳에 떨어지나니 이때
왕이 저들을 보고 딱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꾸짖었다.
"너희가 인간에 있을 때 가히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을 보지 않았는가?
이는 하늘의 신이 와서 보여 준 것이거늘, 어찌하여 방종하고 안일
하여 깨달아 알지 못하고 몸과 입과 생각으로 여러 가지 경계(색,
성, 향, 미, 촉, 법)에 물들어 베풀고 삼가는 등의 자기를 다스리는
법을 행하지 않았으니 이렇게 하고서야 어떻게 앎이 있는 사람이라
이름 하겠는가? [기세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구마치유의 기적을 보고 마귀 두목의 베엘
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하고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하늘에서 오는 기적을 보여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신앙인이라 하여도 사랑하는 자녀를 하느님품으로 보내드리는 아픔도
있을 수 있고, 잘되던 사업도 안될 때도 있고, 하루아침에 직장에서
쫒겨나는 등의 다양한 어려움속에서 신음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믿는 신앙인이든 비신앙인이든 한 목소리로 사랑의 하느님
맞으시냐고 의아해 할때면 하느님의 기적을 보여드리고 싶을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는 말씀을
들으시고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있다고 말씀하십
니다.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사회속에서 눈만 뜨면 달콤한 것들로 판을 치
는 세상입니다. 주일날 미사가는 것 보다는 여행가는 것이 더욱 즐
겁고 적당히 사람을 누르고 먼저 승진하면 사람들이 우러러 높아진
지휘를 보고 존경스럽게 여기니 하느님을 믿지 않아도 행복하다는
유혹을 제어할 힘은 바로 하느님의 능력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우리들에게 "하느님 나라는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힘센 사람이 빈틈없이 무장하고 자기 집을 지키는 한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들 삶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으며, 지금 숨쉬고 있는 숨
한번 못쉬면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그런 가여운 삶입니다. 명예나
재산이, 자신의 삶을 한순간을 대신해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영원할
수 없습니다. 세상의 악과 동침하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파멸과 죽음
만을 낳을 뿐입니다.
자신의 현실의 십자가가 조금은 무겁게 느껴질지라도 그분께서 끊임
없이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보내주시는 사랑의 손길을 느낄수 있다면
우리는 안전한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들어와 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기도하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참 자녀되어
살아간다면 앎이 있는 힘센 사람으로서 흉악한 더 악령을 데리고 들어
와 자리를 잡을지라도 우리는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선교사랑방 2주년이 되었습니다.(2001.10.10)
주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선교사랑방 엘리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