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마리아와 은총표


연중 제28주간 화요일[10월14일]


"그릇 속에 담긴 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다 깨끗해질 것이다"

[루가 11,37-41]

며칠 전에는 초등생 아들녀석과 딸아이가 저녁식사 시간이었는데
서로 토닥토닥 말다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만히 들어보니 지난
토요일에 딸아이가 같은 반 친구들 셋을 성당에 처음 데리고 갔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속으로 장하다고 자신도 못하는 선교를 아이가 멀
지도 않은 거리를 걸어서 데리고 갔으니 대견스러웠습니다.

그런데 큰아이는 주일학교에서 처음온 아이들도 은총표를 나눠주는
데 대부분 그런 친구들은 호기심에 한번 나오면 그 다음은 나오지
않는다고 그것을 동생이 가지려고 은총표가 탐이나서 그랬다고 칭찬
받을 일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은총표는 성당에서 아이들만의 시장을 열어 표를 많이 가진 친구들은
사고 싶은 문구세트나 인형등과 먹거리도 맛있게 표를 내고 살 수 있
고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은 딸아이는 아니라고 하면서 친구들 부모들한테 다음주에도 가기
로 승낙을 얻었고 또 친구들과 굳게 약속했다면서 울먹였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저녁 초대를 받아 그 집에 들어
가 식사를 하시는 데 , 씻지 않고 식사하시는 것을 보고 놀라자 그때
예수께서는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닦아
놓지만 속에는 착취와 사악이 가득차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늘 바쁘게 살다보니 보이지 않는 부분은 참으로 신경도 덜쓰이고 정리
도 잘하지 않는 좋치않은 버릇이 있습니다. 그것때문에 아이아빠와 가
끔씩 부디치기도 하는데, 보이지 않는 부분에 더 신경을 쓰려 무던
히도 노력을 하는데 바쁘고 또 보이지를 않으니 무디기만 합니다.

그렇다면 나의 겉모습과 속마음은 똑같은지 생각해봅니다. 사람을 볼
때도 외면과 배경만을 가지고 자신만의 편견과 잣대로 저울질 하는 자
신의 모습입니다. 언제쯤이면 이런 형식과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을런지 아득하기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지요 "그릇 속에 담긴 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다 깨끗해질 것이다."

외모가 깔끔하고 정결하게 하였다하더라도 속마음에는 미움과 욕심으
로 가득차 있어 악취만 뿜어낸다면 사랑받는 자녀의 모습이 아닐 것입
니다. 나누다는 것은 비단 물질만이 아닐것입니다. 이웃에게 따뜻한 미
소한번, 고마운 말한마디로 힘과 용기를 가질 수 있다면 자신은 더욱 맑
고 그윽한 향기를 내는 깨끗한 사람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예수님을 알리려고 했던 딸 마리아가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려는 행복한 아이였는데 은총표라는 것 때문에 그 갸륵한
마음이 가려져 있듯이 말입니다. 오늘하루 만큼이라도 외모나 형식에
만치우친 사고와 편견된 의식을 버리고 참된 눈으로 진실을 보려는 마
음의 눈을 가져보고 싶습니다.

선교사랑방 엘리묵상

이 글은 카테고리: 지난 묵상 보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