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 끝날 까지 함께 있겠노라. 항상!”
아, 주님!
이 보다 더한 위로가 어디 있으며,
이 보다 더한 힘이 어디 있으며
이 보다 더한 사랑이 어디 있을까요.
당신이 안나와 늘 함께 해주신다니!
당신 사랑에 안나는 너무나 기뻐 용약합니다.
내 주 하느님 성자께서 미천한 나와 함께 하신다니,
그것도 늘 함께.
‘아! 무엇으로 표현할까?
사랑하는 님이 언제나 항상 늘 함께 있을 수 있는 축복을 어떻게 표현할까?
가슴이 벅차고 구름을 나는 것 같은 이 마음을 뭐라고 말할까?
그래서 침묵이 생겼나보다.
이 사랑, 이 감격을 필설로는 부당하니
이 기쁨, 이 행복을 안으로 안으로 침잠시키지만
됫박을 덮어 둔다고 등경 위의 빛이 어둠에 비치지 않을까?’
주님.
당신이 함께, 그것도 늘 그렇게 계셔주신다니 얼마나 좋은지 안나는 눈물이 납니다.
어느 시인이
“별빛이란 사람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그리워 하는 눈빛”이래요.
사랑하는 이가 눈빛으로나마 늘 함께 있을 수 있는 축복도 커다란 선물인데
변함없으신 당신께서는 세상 끝날 까지 항상 함께 해 주신다니!
세상 끝날 까지 함께 해 주시는 당신 사랑에 안나는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로
기쁨을 고백합니다.
숨어 계신 천주성이여!
두 가지 허울 안에 분명 숨어 계시오니,
우러러 뵈올수록 전혀 알 길 없삽기에
내 마음은 오직 믿을 뿐이오이다.
보고 맛보고 만져봐도 알 길 없고
다만 들을만으로 믿음 든든하오니,
믿나이다. 천주 성자 말씀하신 모든 것을,
진리의 말씀 보더 더한 진실 없나이다.
십자가 위에서는 천주성만 감추시더니,
여기서는 인성 마져 숨기고 계시오나,
그러나 두 가지를 나는 굳이 다 믿으며,
뉘우치던 저 강도의 기도를 올리나이다.
그 상처 뵈옵기는 토마처럼 못하와도,
내 천주이심만은 믿어 의심 않사오니,
내 항상 당신을 더욱 믿게 하시고,
더욱더 바라옵고 사랑하게 하소서.
주님의 죽으심을 되새기는 기념이여,
인간에게 생명 주는 빵이시여,
비오니, 당신으로 내 영혼 살아가고,
언제나 그 단맛 느끼게 하소서.
주 예수, 사랑 깊은 뻴리칸이여,
더러운나, 당신 피로 씼어 주소서.
그 한 방울만이라도 온 세상을
모든 죄악에서 씻으시리다.
지금은 우러러도, 숨어 계신 예수님,
이렇듯 애타하는 소원을 풀어 주사,
언젠가는 드러나실 당신 얼굴 뵈옵고,
당신 영광 횐히 보며 복되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