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쓸쓸한 가을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10월25일]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돋아나 잎이 무성하더니 이제는 오색의 단풍
으로 우리들에게 찾아옵니다. 머지않아 잎을 떨구고 빈몸으로 겨울
을 맞는 모습이 우리네 삶과 다를 것이 없음을 새삼 느껴봅니다.

"나의 이 목숨이 얼마나 가랴.이 하루가 지나면 목숨도 그만큼 줄어
들어서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가 점점 죽음에 접근하는 것 같나
니 아무도 이 일을 도피할 수 없음이로다.
이 몸을 즐겨 애착하고 오래 길러 보존하고자 하여도 시간이 가고 세
월이 흐르는 대로 늙어져서 잠시도 멈출 때가 없거니, 슬기로운 사람
이라면 어찌 이 허망한 몸을 사랑하랴." [심지관경]의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우리는 몸이 실제로 자신의 것이며, 오로지 이 몸 하나만이 자기 목
숨을 보존하는 도구인 것으로 착각하며 살고있는지 모릅니다. 착각과
미련이 제 본래의 모습을 찾지 못하고 헤매면서 많은 잘못된 것으로
여러가지 고통을 만들고 그 속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 우리네
삶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포도나무의 비유를 들어서 회개의 삶을
살도록 기다려주시는 한없는 사랑을 나타내 보여주십니다. 열매를 간
절히 기다리시면서 한 번도 열매가 달린적이 없는 나무를 잘라버리지
않으시고 다음 철에 열매를 맺을지도 모르니 그때 가서도 열매를 맺
지 못하면 베어 버리신다는 넘치는 사랑안에 머물게 됩니다.

우리가 어제와 오늘이 똑같은 삶이라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살아
가는 것은 제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새처럼 자유롭게
창공을 날으고 물고기처럼 평화롭게 바다를 헤엄치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런지요.

신앙생활도 어제와 오늘이 머물러 있다면 곧 죽은 것일 수 있을 것입
니다. 창 밖에 새는 우리 속을 그리워 하고 우리 안에 갇힌 새는
창공을 그리워 하듯이 사람도 끝없이 그리워하고 나아지기를 원하는
본능적인 것을 외면하는 삶이 회개하지 않는 삶은 아닐까요

이 가을 변화하지 않고 머물러 있는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조금이라도
자유롭게 흘러가고 날을 수 있는 사랑의 몸짓을 통해서 그분께 조금
이라도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하는 삶이 바로 회개의 삶이며 부활의
삶일 것입니다.

계절의 변화를 통하여 자연은 끝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모습을 우리들
에게 정성으로 보여주지만 어둠의 눈이기에 보지 못하고 악으로 가득
찬 마음이기에 깨닫지 못하고 행동으로 회개의 참모습을 옮기지 못하
는 어리석음을 느껴보는 가을 쓸쓸함만 가득합니다.

선교사랑방 엘리묵상

218.239.114.84 엘리: 미사공모전 1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멋진 공모전 주님의 은총과 사
랑으로 더욱 발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2회때 에는 열심히 준비해
서 함 도전해보겠습니다. 진심으로 축하와 기쁨을 전합니다. [10/24-22:14]
211.179.143.139 이 헬레나: 엘레자매님!
목천선당에서 오후2시에 공모전 발표회가 있지요
자매님께도 시간을 내서 오셨으면 좋겠네요
묵상하신 글 잘 읽었습니다
행복한주말 보내세요 [10/24-22:29]
218.239.114.84 엘리: 야외구역회가 있어요..ㅠㅠ 보고싶은데 헬레나님도 신부님도 여러님두..
아쉬워요..부족하지만 기도드리겠습니다. 사이버미사의 발전을위해서
그리고 사랑받는 귀한 곳 되시기를요...모든 분 축하드립니다..
내년에는 경쟁자 한명이 추가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헬레나님! 따뜻한 마음 감사합니다. [10/24-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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