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예로니모의 회개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2003-11-28)


"나무에 잎이 돋으면 그것을 보아 여름이 벌써 다가온 것을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온 줄 알아라."(루가 21,29-33)

지금은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예로니모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의 일이다.
어느 날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 함께 저녁식사 후 예로니모의 장난감 중에
서 그 때 당시에 유행하던 자동차에 건전지를 넣고 리모콘으로 움직여서
운행을 실행시키는 값이 꾀 비싼 자동차가 손에 쥐어 있었다.

어디서 났는지 자세히 물으니 아파트 상가내 문구점에서 친구가 슬쩍했고
예로니모는 망을 보았다는 이야기였다. 문구점 주인에게 전화를 해서 아이
를 데리고가서 장난감 값을 드릴테니 다음부터는 그렇게 남의 물건을 훔치
지 못하도록 버릇을 고치고 싶다고 협조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아이와 함
께 가게에 가면서 정말로 잘못했다고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면 다 용서해주
시는 분이라고 하면서 겁을 잔뜩먹은 아이의 마음을 안정시켰다.

주인을 보자마자 예로니모는 콘크리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고 다시
는 그러지 않겠다고 제발 경찰서에 연락을 말아달라고 용서를 빌었고 주인은
다음부터는 절대로 용서를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웠고 솔찍하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그리고 그 다음부
터 그러한 일은 지금껏 한 번도 없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비유로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를 통
해서 잎이 돋으면 여름이 다가온 것을 알게되고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
은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온 줄 알라고 말씀하시며 이 세대가 없어지기전에
이 모든 일은 일어나고야 말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며칠 남지 않은 위령성월에 낙옆으로 아름답게 물들다가 소리없이 떨어지고
빈나무 가지를 보면서 자연은 봄부터 가을, 겨울까지 늘 변화된 모습으로 우
리에게 새롭게 살아있는 생명의 몸짓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한 해를 돌아보니 지난해 이맘 때쯤이나 별반 다르지 않는 자신의 삶
이 참으로 부끄럽고 새롭게 변화되는 삶을 살지 못한 자신에게 과연 무엇이
문제였는지 뒤돌아보게 됩니다.

하느님 나라는 서서히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자신이 깨닫
고 회개하고 변화된 삶으로 새롭게 삶을 살아갈 때 곧 하느님 나라에 발을 들여
놓는 것은 아닐런지요. 비록 철없던 아이였지만 자신의 행동이 진정으로 잘못됨
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예로니모의 회
개가 자신에게 너무도 크게 와 닿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쟁기를 잡고 뒤를 자꾸 돌아다 보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갈 자격이 없다"(루가9,61)고 말씀하셨지요. 지금도 세상욕심과 이기심과 탐
욕때문에 뒤를 자꾸 돌아다 보는 어리석은 행동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로 초대
하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응답하고자 합니다.

선교사랑방엘리묵상


218.53.6.38 흑진주: 참된 자유로 초애하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응답하고자..이 대목에서 많은 생각이 듭니다. 저를 되돌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0^ [11/28-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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