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들을 합니까?
<말씀연구>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께서는 성전으로 가셔서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강도의 집에서 기도하는 집으로, 하느님의 집으로 만들어 놓으십니다. 성전을 정화하신 예수님! 하지만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나 율법학자들, 성전의 관계자들은 무슨 권위로 자기들이 옹호하는 체제와 구조를 비판하고 파괴하는지를 알고 싶어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서 가르치실 때 그들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23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서 가르치고 계실 때에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와서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들을 합니까? 누가 이런 권한을 주었습니까?” 하고 물었다.
사실 이스라엘의 성인 남자들은 모두 가르칠 자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말하는 것은 성전을 정화하시고 백성의 지도자들을 나무라시며 기적을 베푸시는 그 권능을 누구에게서 받았느냐는 것입니다. 어떤 공식적인 직위를 받아서 그것을 예수님의 권위로 사용하시는지, 아니면 어떤 다른 방법으로 그것을 주장하시는가? 를 물어오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입에서 “내가 메시아다”라는 공개적인 선포를 들으려고, 그래서 고발하려고 교활하게 질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율법의 수호자들에게 예수님을 걸고넘어지려고 하는 의도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공식적인 가르침을 충분히 흔들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메시아이십니다. 하지만 그들이 알고 있는 그런 메시아가 아니시기에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부활 이후에 예수님께서 어떤 메시아이셨는지 그 사명을 정확하게 이해할 것입니다.
24 “나도 한 가지 물어 보겠다. 너희가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 일을 하는지 말하겠다.
25 요한은 누구에게서 권한을 받아 세례를 베풀었느냐? 하늘이 준 것이냐? 사람이 준 것이냐?” 하고 반문하시자 그들은 자기들끼리 “그 권한을 하늘이 주었다고 하면 왜 그를 믿지 않았느냐 할 것이고 26 사람이 주었다고 하면 모두들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으니 군중이 가만 있지 않을 테지?” 하고 의논한 끝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물음에 일침을 가하십니다. 그리고 이 대답을 해 주어야만이 대답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반대자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권한이 하늘이 준 것인가? 아니면 사람이 준 것인가?
“하늘에서 비롯했다”고 대답한다면 세례자 요한을 목베어 죽였으니 하느님께 도전하는 것이 되겠고,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어찌하여 여러분은 그를 믿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할 것입니다.
“사람들에게서 비롯했다”고 말한다면 군중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군중들은 모두 세례자 요한을 예언자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퇴양란, 바둑에서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단수”장기에서는 “외통”
어떻게 할 수 없는 외통수에 걸린 것입니다. 그들은 세례자 요한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고, 예수님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요한이 나타나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으니까 미쳤다고 말하더니 예수님께서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하니까, 저 사람은 즐겨 먹고 마시며 세리와 죄인하고만 어울리는구나…하고 욕했던(마태11,18-19) 사람들이 바로 자신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외통수에 걸린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27 “모르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백성의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 못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또한 백성의 지도자이면서 첨예한 문제를 모르겠다고 말한다는 것 또한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예수께서는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말하지 않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이렇게 표현해 보면 어떨까요?
“내가 하느님의 이름으로, 하느님 나라의 메시지에 근거하여 너희에게 가르쳤거늘 너희들은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구나. 그 누가 와서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해도 너희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나는 너희에게 말할 필요가 없는 것 같구나…”
누군가를 시험하거나 떠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말이 옳고 그른 것은 그의 행동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예수님의 행동을 통해서 그분의 말씀이 참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행동을 통해서 그분이 하느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그를 시험하지 않아도 그의 행동을 통해서 답변을 듣게 됩니다. 시험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함께 생각해 봅시다>
1.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행하기 어려운 것들이 등장합니다. 당연히 행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하기 싫은 것들이 생겨납니다. 그것을 하지 않기 위해 다른 핑계를 댄 적은 없습니까?
2. 교리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나는 그들의 대답에 어떻게 응합니까? “몰라!”라고 말합니까? “자세하게 알려주거나, 모르면 찾아서 알려 줍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