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4주일 (2004-02-01)
"그때에 예수께서는 회당에서 “이 성서의 말씀이 오늘 너희가 들은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루가 4,21 - 30)
2월의 첫 날입니다. 월초가 되면 뭔가 새로워지고 싶은 마음이 있지요. 마
른 나무가지 사이로 곱고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하니 희망으로 가슴 설레게
하는 아주 포근한 날씨입니다. 새로운 달 힘찬 출발을 기원합니다.
어릴적 멀지않은 친척 형제가 도시에 살았는데 방학이면 시골에 와서 자주
강과 산에서 자연과 함께 보내곤 하였습니다. 형제중 첫째는 모범생이었고
바로 밑에 동생은 개구장이였습니다. 그래서 고모님은 첫째 동생은 커가면서
공부도 잘하고 착하다고 자랑을 많이 했지만 반면에 동생은 개구장이여서 걱
정을 많이 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덧 첫째 동생은 예상대로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 회계파트에서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둘째 동생이 급여도 상당히 받고 어른들 말씀에 의하면 잘
나간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어느 누구도 구체적으로 알려고 하거나 그 사실
을 믿는다거나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으니 고모님은 드디어 친척 결혼식 날
모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얼굴이 나온 신문 한장을 내밀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한창 인터넷 사이버에서 아바타 열풍이 인기를 끌고 있을 때, 아바타를 제작
하고 아바타의 옷을 디자인하는 유명한 떠오르는 샛별로 신문 전면을 소개
하고 있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회당에서 “이 성서의 말씀이 오늘 너희가 들은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시며 " 어떤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시지요.
예수님도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하였듯이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
의 생각의 그릇이 작아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과 사람들의 행동을 곱지 않
은 시선으로 범하는 오류와 죄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인해서 불신하고 평가절하 하는 부족한 삶
입니다. 순수하고 열린 마음으로 이웃과 가족을 대할 수 있다면 결코 자신의
생각의 틀안에 사물과 사람을 가두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새로운 2월로 접어들면서 마음이 순수하지 않고 온전히 열려있지 않다면
미사를 드리고 강론말씀을 들어도 그것은 자신의 삶과는 무관할 것입니다.
두터운 겨울옷 만큼이나 마음의 그릇에 담겨진 두텁고 많은 오물로 인해서
받을 은총과 축복을 거부하고 있는 자신에게 더이상 어둠과 죄악으로 살지
않도록 지금 이자리에서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도록 겸손되이 회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해봅니다.
 선교사랑방엘리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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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피나: 주일 거룩하게 보내시고 주님의 축복많이 받으십시요. [02/01-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