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간절한 마음

 연중 제4주간 화요일 (2004-02-03)
성 블라시오 주교 순교자, 또는 성 안스가리오 주교 기념


"여인아,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병이 완전히 나았으니
안심하고 가거라." [마르코5,21]

어릴적에 아버님이 건강이 좋치 않아서 여러해 동안 고생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 병원 저병원 다녀도 결과도 나오지 않고 특별한 병명도 없는데 몸은 온전치
않으니 이 검사, 저검사 초조하게 병원을 다니고 결과만을 나오기를 기다린다
는 것은 본인뿐 아니라 지켜보고 있는 가족 모두에게도 긴장과 두려움의 연속
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족 중 가장이든 자녀이든 아픈사람이 있으면 즐거운 일이 생겨도 즐겁지
아니하고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평화와 온유함이 사라지고 긴장과 두려움으
로 분위기는 참으로 썰렁하고 황량하기만 합니다. 다행히 건강을 도로 찾으
시고 칠순을 바라보고 계시는 건강하신 아버님이 그저 그 때 일을 생각하면
참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증으로 앓고 있던 여자가. 한 두 달도 아
니고 드러내놓고 말할 수 없는 부인병으로 열 두 해동안이나 하혈을 하였으니
얼마나 고통스럽고 마음고생이 심하였을까를 생각하니 참으로 아픔이 가슴가득
전해집니다. 그러니 지긋지긋한 아픔과 고통에서 얼마나 헤어나고 싶었을까요.
드디어 치유의 소문을 듣고 자신도 고침받고 싶은 마음에 예수님의 옷깃이라도
잡으면 나을 것같은 그 간절한 마음이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하시며 깨끗이
치유되는 모습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으로 간절할 때가 많습니다. 몸에 이상이 생겨서 추가
검진을 요할때에 건강에 이상이 없기를 애타게 바라기도하고 수술하기 위하여
날짜를 잡고 불안한 마음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기도 하고, 수술대 위에서 마
취하기전 애절한 마음으로 자주 찾지 않던 하느님을 애타게 찾으면서 혹시 다
시 깨어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수술이 잘못되어서 다시 아름다운
천정의 전등 불빛을 바라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서글픈 마음으로 하느님을 더
욱 애타게 부릅니다.

삶속에서 자신은 주님께 자신과 가족의 이익을 위해서 또 세상의 평안과 구
복만을 위해서 필요시에만 간절히 애타게 찾다가 다시 행복하고 평화로워지면
멀리하는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께 왜 항구한 마
음으로 애타는 마음으로 사랑할 수 없는지를 성찰하며 이제는 보다 간절하고
소중한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삶과 이웃을 더욱 사랑하고 섬기며 살고자
새롭게 다짐합니다.

오늘 대전교구 권지훈 베드로외 7명의 사제서품을 기도드립니다.
아울러 오전 8시부터 천안 순천향 병원에서 수술을 하는 이원우(요한
의 온전한 건강을 기도드립니다.

선교사랑방엘리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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