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베드로처럼

연중 제6주간 목요일 (2004-02-19)  

“사탄아, 물러가라.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구나!” (마르 8,27-33)

봄이 어디쯤부터 시작되었는지 부드럽고 포근한 바람과 작은 설레임으로
인한 움직임이 느껴오기 시작합니다. 겨울내내 입었던 외투가 오늘 따라
투박스럽고 칙칙해 보이는지요. 그 동안 좀 무거웠던 마음이었다면 벗어
버리고 가볍고 산뜻한 마음으로 숨어서 오는 생명의 작은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좋겠습니다.

"잠못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피곤한 나그네에게 길이 멀 듯이 진리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겐 생사의 밤길은 멀어라" 라는 법구경의 말이 있
지요. 지난번 사제서품식에 참석하고자 체육관을 찾아가는데 오랜만에 가
게되니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를 몰라 불안하고 시간내에 가지못할까 조
급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고난의 길을 향해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중 첫 번째로
고난을 당하시고 사흘만에 살아나신다고 예고하시지만 펄쩍 뛰면서 안된
다고 이야기하는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사탄아 물러가라.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하시며 알아듣지 못하는 제자
들이 얼마나 답답하셨을런지요.

우리내 삶도 가는 곳이 어디인지 어떻게 가야하는지를 모른다면 늘 유아
적인 행동과 삶으로 불안해하고 안절부절 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요즘 달려오는 지하철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사람이 올해만 벌써 팔십 여
명이나 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하느님의 참된 뜻을 알고 깨달아 갈길
과 목적지가 확실하다면 크고 작은 풍랑에 우리는 쉽게 좌절하고 삶을 쉽
게 놓아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의 삶속에서 세상적인 이기심과 욕심으로 또 바쁘다는 핑계로 하느님
의 일은 늘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자신의 일만 충실하게 하는 부족한 사람
입니다. 과연 예수님 보시기에 어떤 사람으로 살고 있는지를 생각하니 부
끄럽고 미약한 삶이지만 베드로처럼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라고 삶
으로 고백하는 신앙인이 되도록 주님의 도우심을 청합니다.

선교사랑방엘리묵상


211.202.234.59 이 헬레나: 요즈음 불면증으로 힘들었는데 잠이오지않아 묵상하신글을 다시읽어
보니 새롭네요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할수있는 시간을 갖게되어 기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02/20-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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