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참된예물

  사순 제1주간 금요일(2004-03-05)  

“너희가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보다 더 옳게 살지 못한
다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마태 5,20-26)

아직은 어둠이 물러가지 않은 이른 새벽 식구들이 모두 일어나 새벽미사
참례할 준비를 서두릅니다. 가끔은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주일날 집안에 행
사가 있는 날이면 월요일 새벽미사를 가기에 정말 힘든 날입니다. 그렇치만
몇해 전부터 가족 모두가 한주일에 첫 시작을 주님께 봉헌하자는 마음으로
지금껏 미사를 참례하는 은총과 건강을 베풀어주심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며칠전에도 미사가 끝나고 막 나오려는 참인데 세실리아 할머니가 반갑게
손목을 끌었습니다. 새벽복사 서는 아이들이 부지런하고 착하고 예쁘다고
칭찬을 해주시더니 춥지요 하면서 손을 잡아주시는 칠십이 훨 넘으신 세실
리아 할머니가 오늘은 무엇인가 손에 쥐어주었습니다. 집에와서 펴보니 곱
게 뜨게질한 어린이용 예쁜가방과 그 안에 주님의 사랑으로 아이들이 잘자
라기를 바라는 기도문과 함께 빳빳한 천원짜리 몇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
보다 더 옳게 살지 못한다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가르치고 계십니다. 그 당시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도 참으로
주님의 계명을 지키려고 노력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보다 더 옳게 산다
는 것이 과연 어떠한 삶인지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세실리아 할머니는 레지오 활동과 연령회 염봉사를 사십 여년간 수백 명의
영혼을 정성으로 하느님품에 안겨드리고 가족들을 위로하며 하느님의 자녀로
이끌어주시는 참으로 본받고 싶고 존경하는 신앙인의 어머니입니다. 또한
만날때마다 기쁘게 웃어주시고 반갑게 손잡아 주시면 따뜻한 성모님의 사랑
이 가득 느껴지는 정말 기분좋은 할머니입니다.

사십 여년간 항구히 기도하며 변함없이 많은 사람에게 기쁨과 정성으로 참된
예물을 아낌없이 내어놓은 세실리아님의 삶이 참으로 부럽기만 합니다. 자신은
욕심으로 가득차 있어 이웃에게 기쁨의 예물을 드린 적이 별로 없습니다. 사순
절을 지내면서 참된예물을 드릴 수 있도록 새롭게 다짐하며 참된 재판관은 자
신이 아니라 주님이심을 깨달으며 편견과 이기심으로 재판장노릇만 했던 부족한
신앙인임을 통회합니다.

선교사랑방엘리묵상


211.203.38.97 흑진주: 자매님의 묵상을 읽으면서 제 마음까지 따뜻해져옵니다. 어제내린 눈으로 창밖으로 보이는 설경은 너무 좋은데.. 눈으로인해 고생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생각을 하니 걱정도 됩니다. 오늘하루 모두들 아무일이 없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자매님도 건강하시죠?^0^ [03/0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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