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학자들은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떻게 된 일인가?
<말씀연구>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카이사르에게 바칠 세금 이야기를 기회로 예수님을 궁지에 몰아 넣으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보기 좋게 당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물러날 사람들은 결코 아닙니다. 그들의 무딘 마음과 굳은 마음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지 못하고 백성들과 예수님의 사이를 벌려 놓으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누구십니까? 군중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 주시는 분 아니십니까?
35 예수께서는 성전에서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은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떻게 된 일인가?
율법학자들은 그리스도를 인간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분명 하느님의 아들이신데, 메시아의 기원을 인간적인 관점으로만 끌어 내리면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이 부정되고, 그것은 예수님의 존재 근본을 흔들어 놓아 백성들로부터 멀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에게 질문을 던져 군중들의 생각을 바로 잡아 주십니다. 물론 예수님의 이 말씀 안에는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그래서 궁지에 몰아 넣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질문을 통하여 당신의 신적이며 인간적인 기원을 암시하고자 하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 1,3-5에서 그리스도의 이중 기원의 명백한 설명을 해 주십니다.
그분은 인성으로 말하면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신 분이며 거룩한 신성으로 말하면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써 하느님의 권능을 나타내어 하느님의 아들로 확인되신 분이십니다. 그분이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의 인격과 사명을 충분히 이해하려고 한다면, 예수님의 인간성의 기원뿐 아니라, 보다 높은 말씀으로서의 기원으로 짚어 올라가야 합니다. 유다인들은 일반적으로 메시아의 기원에 대하여 지도자들의 의견에 무조건 따르고 있었습니다. 성지 주일에 “호산나! 다윗의 후손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받으소서….”메시아가 누구의 자손이냐는 예수님의 질문을 받은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다윗의 자손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메시아를 가리키는 모든 이름 가운데 다윗의 자손이란 호칭이 가장 인기가 있었는데, 그런 만큼 또 가장 위험한 이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이스라엘을 로마의 지배에서 해방시키고 온 세계의 종교적 정치적 중심이 되리라는 지상적, 국가적인 모든 갈망의 표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서는 약속되어 있던 메시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내세우고 있습니다<이사야11,1; 아모스9,11; 호세아3,5; 예레미야23,5;30,9; 33,15.17.22; 예제키엘34,23;37,24;즈가리야12,8>. 그렇기 때문에 루가3,31절과 마태오 1,1절과 6절에서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36 다윗이 성령의 감화를 받아 스스로, ‘주 하느님께서 내 주님께 이르신 말씀,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 굴복시킬 때까지 너는 내 오른편에 앉아 있어라’ 하지 않았더냐?
유다인들에게 퍼져 있던 메시아에 대한 생각은 그분이 오시면 곧 다윗의 나라를 다시 세워 새로운 번영을 가져 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메시아에 관한 이 지상적이고 정치적인, 너무나도 낮은 사상을 반박하시려고 다윗 자신에게 호소하십니다. 다윗은 시편에서(110편) 메시아를 자기의 주님이라고 부르고, 또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계신 이로 묘사하면서 메시아에 대하여 무엇인가 보다 높은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기원 후 100-250년 경, 랍비들은 이 시편의 메시아적 해석을 부정하고 이 시편을 아브라함 혹은 에제키엘 왕에게 돌렸습니다. 그래서 메시아의 위엄을 나타내는 성서의 이 말씀을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빼앗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대단해요(개그콘서트 버전).>
37 이렇게 다윗 자신이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불렀는데 그리스도가 어떻게 다윗의 자손이 되겠느냐?”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듣고 모두 기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성서를 인용하여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메시아를 단지 다윗의 후손으로만 보기에는 턱도 없다는 것을, 당신이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그래서 비록 인간의 힘으로는 온전히 생각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인간적인 면 이상의 초월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메시아를 다윗의 후손으로 생각하고, 메시아가 오시면 가장 강력했던 다윗 시대처럼 그렇게 자신들을 이끌어 줄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만을 구원하러 오신 분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도구삼아 세상 모든 이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헨드폰을 생각해 봅시다. 헨드폰을 그저 전화를 하는 도구로만 정의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일정 관리도 할 수 있고, 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고…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그저 다윗의 자손으로만 이야기 한다는 것은 너무도 잘못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예수님을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내 머리 속에 예수님을 가둬 두는 것 또한 마찬가지일 수 있는 것입니다.
<함께 생각해 봅시다>
1. 메시아이신 예수님에 대해서 아는 대로 한번 이야기 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