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3. 죄의 사함
신자가 배교나 살인이나 간음과 같은 중대한 죄를 저지른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문제에 대해 초대 교회는 다음의 두 가지 경향을 두고 오랫동안 노쟁을 벌려왔다. 첫째 경향은, 세례의 중대성과 교회의 완전성을 강조한 나머지 죄사함의 기회는 한번의 세례로 끝나고 그외에 다른 가능성이 없다는 엄격주의적 경향이다. 둘째 경향은, 주님께서 사도들에게 죄사하는 권한을 주셨기 때문에(마태 16, 19), 교회는 진심으로 통회하는 죄인들을 용서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히뽈리뚜스는 자신의 교회론에 상응하게 죄사함의 문제에서도 엄격주의적 경향을 고수하였다. 교황 선출에 실패한 히뽈리뚜스는 ‘철학총론’9,12에서 깔리스뚜스 교황을 인격적인 모욕과 함께 그의 이완(弛緩)주의적 경향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깔리스뚜스는 원래 도망친 노예로서 후에 세례를 받고 교회 안에서 일하다가 교황으로 선출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황으로 선출된 다음에는, 교회가 중죄를 지은 신자들을 사해줄 수 있다고 하였으며, 자유인과 노예사이의 결혼을 인정하였다는 것이다. 깔리스뚜스 교황에 대한 그의 이러한 비난이 개인적인 악감정에 근거한 것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이를 통해 당시 로마교회의 상황과 방향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로마교회는 초기부터 신도들의 죄를 사해주는 전통을 갖고 있었으며, 신분상의 계급을 없애려는 노력을 하였다는 점이다. 당시 로마제국은 서로다른 신분 사이의 결혼을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이를 인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히뽈리뚜스의 주장이 사실이라며, 노예 출신이 로마교회의 주교가 될 수 있었다는 자체는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로마교회의 이러한 경향은 후에 노예제도를 폐지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6.4.3. 죄의 사함
신자가 배교나 살인이나 간음과 같은 중대한 죄를 저지른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문제에 대해 초대 교회는 다음의 두 가지 경향을 두고 오랫동안 노쟁을 벌려왔다. 첫째 경향은, 세례의 중대성과 교회의 완전성을 강조한 나머지 죄사함의 기회는 한번의 세례로 끝나고 그외에 다른 가능성이 없다는 엄격주의적 경향이다. 둘째 경향은, 주님께서 사도들에게 죄사하는 권한을 주셨기 때문에(마태 16, 19), 교회는 진심으로 통회하는 죄인들을 용서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히뽈리뚜스는 자신의 교회론에 상응하게 죄사함의 문제에서도 엄격주의적 경향을 고수하였다. 교황 선출에 실패한 히뽈리뚜스는 ‘철학총론’9,12에서 깔리스뚜스 교황을 인격적인 모욕과 함께 그의 이완(弛緩)주의적 경향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깔리스뚜스는 원래 도망친 노예로서 후에 세례를 받고 교회 안에서 일하다가 교황으로 선출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황으로 선출된 다음에는, 교회가 중죄를 지은 신자들을 사해줄 수 있다고 하였으며, 자유인과 노예사이의 결혼을 인정하였다는 것이다. 깔리스뚜스 교황에 대한 그의 이러한 비난이 개인적인 악감정에 근거한 것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이를 통해 당시 로마교회의 상황과 방향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로마교회는 초기부터 신도들의 죄를 사해주는 전통을 갖고 있었으며, 신분상의 계급을 없애려는 노력을 하였다는 점이다. 당시 로마제국은 서로다른 신분 사이의 결혼을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이를 인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히뽈리뚜스의 주장이 사실이라며, 노예 출신이 로마교회의 주교가 될 수 있었다는 자체는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로마교회의 이러한 경향은 후에 노예제도를 폐지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