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으스러뜨린 것은 우리의 악행이었다


주님 수난 성금요일 (금식과 금육)(3/25)


    입당송
    본기도
    † 주님, 성자 그리스도께서 이 교우들을 위하여 당신 피로써 파스카 신비를 마련하셨으니, 자비를 베푸시어 이 교우들을 영원히 보호하시며 거룩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말씀의 초대
    고난 받는 주님의 종은 모든 고통을 대신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죽음으로써 생명을 되찾게 할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 고통 받는 주님의 종을 들어 높이시고 그의 얼굴을 빛나게 하셨다. 그의 고통은 우리를 비롯한 모든 이의 죄를 대속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고통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 준다. 예수님의 수난은 가치 없어 보이는 고통까지도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고난을 겪으셨으나 겸손하게 하느님 아버지께 순종하셨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시어 죄인들을 위해 대신 고통을 겪으셨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겸손한 자세를 본받아야 한다. 우리의 구세주께서는 우리와 다른 본성을 지니신 분이 아니고 우리와 똑같은 고통을 당하신 인간이시다(제2독서).
    제1독서
    <그를 으스러뜨린 것은 우리의 악행이었다(주님의 종의 넷째 노래).>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2,13─53,12 “이제 나의 종은 할 일을 다 하였으니, 높이높이 솟아오르리라. 무리가 그를 보고 기막혀했었지. 그의 몰골은 망가져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었고, 인간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제 만방은 그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고, 제왕들조차 그 앞에서 입을 가리리라. 이런 일은 일찍이 눈으로 본 사람도 없고, 귀로 들어 본 사람도 없다.” 그러니 우리에게 들려주신 이 소식을 누가 곧이들으랴? 주님께서 팔을 휘둘러 이루신 일을 누가 깨달으랴? 그는 메마른 땅에 뿌리를 박고, 가까스로 돋아난 햇순이라고나 할까? 늠름한 풍채도, 멋진 모습도 그에게는 없었다. 눈길을 끌 만한 볼품도 없었다.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고 퇴박을 맞았다. 그는 고통을 겪고 병고를 아는 사람, 사람들이 얼굴을 가리고 피해 갈 만큼 멸시만 당하였으므로 우리도 덩달아 그를 업신여겼다. 그런데 실상 그는 우리가 앓을 병을 앓아 주었으며, 우리가 받을 고통을 겪어 주었구나. 우리는 그가 천벌을 받은 줄로만 알았고, 하느님께 매를 맞아 학대받는 줄로만 여겼다. 그를 찌른 것은 우리의 반역죄요, 그를 으스러뜨린 것은 우리의 악행이었다. 그 몸에 채찍을 맞음으로 우리를 성하게 해 주었고, 그 몸에 상처를 입음으로 우리의 병을 고쳐 주었구나. 우리 모두 양처럼 길을 잃고 헤매며 제멋대로들 놀아났지만, 주님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지우셨구나. 그는 온갖 굴욕을 받으면서도, 입 한 번 열지 않고 참았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가만히 서서 털을 깎이는 어미 양처럼, 결코 입을 열지 않았다. 그가 억울한 재판을 받고 처형당하는데, 그 신세를 걱정해 주는 자가 어디 있었느냐? 그렇다, 그는 인간 사회에서 끊기었다. 우리의 반역죄를 쓰고 사형을 당하였다. 폭행을 저지른 일도 없었고, 입에 거짓을 담은 적도 없었지만, 그는 죄인들과 함께 처형당하고, 불의한 자들과 함께 묻혔다. 주님께서 그를 때리고 찌르신 것은 뜻이 있어 하신 일이었다. 그 뜻을 따라 그는 자기의 생명을 속죄의 제물로 내놓았다. 그리하여 그는 후손을 보며 오래오래 살리라. 그의 손에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리라. 그 극심하던 고통이 말끔히 가시고, 떠오르는 빛을 보리라. 나의 종은 많은 사람의 죄악을 스스로 짊어짐으로써 그들이 떳떳한 시민으로 살게 될 줄을 알고 마음 흐뭇해하리라. 나는 그로 하여금 민중을 자기 백성으로 삼고, 대중을 전리품처럼 차지하게 하리라. 이는 그가 자기 목숨을 내던져 죽었기 때문이다. 반역자의 하나처럼 그 속에 끼여,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고, 그 반역자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아버지, 제 영혼을 당신의 손에 맡기나이다. ○ 주님, 당신께 의탁하는 이 몸, 끝내 부끄리지 않으리이다. 당신의 정의로 저를 구하소서. 제 영혼을 당신의 손에 맡기오니, 진실하신 주 하느님, 당신께서는 저를 구해 주시리이다. ◎ ○ 저는 제 모든 원수의 조롱거리, 이웃들의 놀림감, 아는 이들에게는 놀람이 되었고, 거리에서 저를 보는 이들은 피해 가나이다. 저는 죽은 사람처럼 마음에서 잊혀지고, 깨어진 그릇처럼 되어 버렸나이다. ◎ ○ 그러나 주님, 저는 당신만 믿사오니, “저의 주님께서는 당신”이라 하옵나이다. 저의 운명이 당신 손에 달렸사오니, 제 원수, 박해자들 손에서 저를 구하옵소서. ◎ ○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시고, 자비로우심으로 저를 살려 주소서. 주님께 바라는 너희가 모두 굳세게 굳세게 마음들을 가져라. ◎
    제2독서
    <예수께서는 복종하는 것을 배우셨고 당신에게 복종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4,14-16; 5,7-9 형제 여러분, 우리에게는 하늘로 올라가신 위대한 대사제이시며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가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에 대한 신앙을 굳게 지킵시다. 우리의 사제는 연약한 우리의 사정을 몰라주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와 마찬가지로 모든 일에 유혹을 받으신 분입니다.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용기를 내어 하느님의 은총의 옥좌로 가까이 나아갑시다. 그러면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받아서 필요한 때에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인간으로 이 세상에 계실 때에 당신을 죽음에서 구해 주실 수 있는 분에게 큰 소리와 눈물로 기도하며 간구하셨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마음을 보시고 그 간구를 들어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셨지만 고난을 겪음으로써 복종하는 것을 배우셨습니다.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후에 당신에게 복종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녁노을(모니카) 


♬ 얼마나 아프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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