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 된 전승에 따라 이 밤은
“주님을 기다리는 전야”이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그 거룩한 밤을 기념하여 거행하는
이 전야제는 “모든 전야제의 어머니”로 여겨진다.
히브리인들은 파라오의 종살이에서
그들을 해방하신 주님의 지나가심을 기다리면서
밤을 지새운 파스카의 밤을 주로 기념제로 지켰다.
그 밤은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참된 파스카를 미리 드러낸다.
그러므로 이 밤은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사슬을 끊으시고
승리자가 되신 참된 해방의 밤을 상징한다.
부활 성야 예식은 먼저 제1부에서
빛의 예식과 부활 찬송을 노래하고,
제2부 말씀 전례에서는 주 하느님께서 처음부터
당신 백성에게 행하신 놀라운 업적을 묵상한다.
제3부에서는 새로운 지체들이 탄생하는
세례성사와 세례 때의 약속을 갱신하고,
제4부에서 교회는 새로운 지체들과 함께 주님께서
당신 교회를 위하여 마련하신 식탁에 초대받는다.
이 성찬은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그분의 죽음과 부활의 기념제로 마련된 것이다.
말씀의 초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믿음의
대상도 되고 한편으론 배척의 대상도 되셨다.
천사의 모습을 본 경비병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한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사랑과 믿음으로
자신을 개방한 사람에게 나타나신다.
여인들은 예수님을 사랑하였으며
지금도 사랑하고 있기에 그분을 찾아 나선다.
바로 그 여인들 앞에 예수님께서 발현하신다(복음).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좋으신 분을. 영원도 하시어라,
그 사랑이여. 이스라엘 가문아,
일컬어라,“영원하신 그 사랑.” ◎
○“주님의 오른손이 큰일을 하셨도다.
주님의 오른손이 나를 일으키셨도다.”
나는 죽지 않으리라, 살아 보리라,
주님의 장하신 일을 이야기하고자. ◎
○ 집짓는 자들 내버렸던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이다.
주님께서 이루신 일이옵기에,
저희 눈에 놀랍게만 보이나이다. ◎
복음
<예수께서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고
당신들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것이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8,1-10
안식일이 지나고 그 이튿날 동틀 무렵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갔다.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면서 하늘에서
주의 천사가 내려와 그 돌을 굴려내고 그 위에 앉았다.
그 천사의 모습은 번개처럼 빛났고 옷은 눈같이 희었다.
이 광경을 본 경비들은 겁에 질려 떨다가 까무러쳤다.
그때 천사가 여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무서워하지 마라. 너희는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를 찾고 있으나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다.
전에 말씀하신 대로 다시 살아나셨다.
그 분이 누우셨던 곳을 와서 보아라.
그리고 빨리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께서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고
당신들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거기에서 그분을 뵙게 될 것이오' 하고 알려라.
나는 이 말을 전하러 왔다."
여자들은 무서우면서도 기쁨에
넘쳐서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려고 무덤을 떠나 급히 달려갔다.
그런데 뜻밖에도 예수께서
그 여자들을 향하여 걸어오셔서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여자들은 가까이 가서
그의 두 발을 붙잡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 주님, 저희가 바치는 예물과 기도를 받아들이시어,
오늘 시작하는 이 파스카 신비로써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힘을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파스카 제물로 희생되셨으니,
순결과 진실의 누룩 없는 빵으로 축제를 지내사이다.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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