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송
응답이 계시었기, 주님, 당신을 부르오니,
제게 귀를 기울이시와 이 말씀을 들어 주소서.
눈동자처럼 저를 지켜 주시고,
당신 날개 그늘 아래 이 몸을 숨겨 주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정성스럽고 성실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유배 이후 유다인들에게 음식에 관한 금령을
준수하는 것은 하느님을 기억하는 행위로
그들의 충실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이 유다인들의 하루는 해가 지면 시작한다.
그래서 토비트는 주간절 축제를 충실하게
지키려고 다음 날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이처럼 열심한 유다인들은 정결례를 성실하게
지켰고 과거의 예언들을 즐겨 묵상하였다(제1독서).
제1독서
<토비트는 진리의 길을 걸어왔다.>
☞ 토비트서의 시작입니다. 1,3; 2,1ㄴ-8
나 토비트는 평생토록 진리와 정의의 길을 걸어왔다.
나는 나와 함께 아시리아의 니느웨 지방으로
귀향살이를 간 형제들과 동포들에게 많은 자선을 베풀었다.
과월절로부터 칠 주간 후에 거룩하게 지키는
우리의 명절 즉 오순절에 나를 위하여
큰 잔치가 베풀어져 나는 그 자리에 가 앉았다.
내 앞에 있는 식탁에는 여러 가지
음식이 즐비하게 놓여져 있었다.
그때에 나는 아들 토비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얘야, 니느웨에 잡혀 온 우리 동포 중에
진심으로 하느님을 공경하는 가난한 사람이
있을 터이니 가서 찾아내어 이리로 데려오너라.
그러면 내가 그와 함께 이 음식을 나누도록 하겠다.
네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마.”
토비아는 이 말을 듣고 우리 동포 중에
가난한 사람을 찾으러 나갔다가 황급히 돌아와서
“아버지!” 하고 소리를 질렀다.
“무슨 일이냐?” 하고 묻자 그가 대답하였다.
“아버지, 우리 동포 한 사람이 살해되었습니다.
목졸려 죽은 지 얼마 안 되는
시체가 장터에 그대로 버려져 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음식에 손도
대지 않고 벌떡 일어나 뛰쳐나갔다.
그리고 큰 거리에서 그 시체를 들어다
어떤 헛간에 감추어 두었다.
해가 진 후에 그 시체를 매장할 생각이었다.
이렇게 시체를 감추어 둔 다음,
집에 돌아와서 몸을 깨끗이 씻고
슬픔에 싸인 채 음식을 먹었다.
나는 예언자 아모스의 말이 생각나서 울었다.
일찍이 아모스는 베델을 두고 이렇게 말하였던 것이다.
“너희의 잔치는 변하여 울음바다가 되고,
너희의 모든 노래는 변하여 통곡이 될 것이다.”
해가 진 후에 나는 나가서
무덤을 파고 그 시체를 묻었다.
이웃 사람들은 나를 비웃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지난번에도 이런 일 때문에
사형감으로 수배되어 도망을 갔었는데
이제 또다시 죽은 사람을 묻어 주다니,
겁이고 뭐고 다 없어진 모양이지?”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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