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쌓아 둔 것은 누구의 차지가 되겠느냐?

 

네가 쌓아 둔 것은 누구의 차지가 되겠느냐?


재산분배와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예수님을 따를 때라도 인간은 여전히 인간적인 존재입니다. 언제나 세속적인 재물과 세상 걱정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재물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유산에 관한 논쟁에서 예수님께는 중재하기를 거부하셨고 더 나아가 탐욕에 대해서 경고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하여 참된 자유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니다. 무엇에 집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이 말씀을 통해서 무엇에 집착하고 있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13  군중 가운데서 어떤 이가 예수께 “선생님, 제 동기더러 저와 함께 유산을 나누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여쭈었다.


유다인들의 상속법은 모세법에 근거하고 있었습니다. 이 법은 농업 사회에 기초하고 있었고 맏아들은 토지와 동산의 삼분의 이를 유산으로 차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었습니다(신명21,17). 이 청년의 형은 동생에게 아무것도 나눠주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상속법은 모세법에 지배를 받기 때문에 율법교사들은 조언과 결정을 내려 주는 일을 외뢰받는 것에 대해 언제나 기뻐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예수님을 율법교사로 보았습니다. 그는 자기 유산에 관한 문제에 결정을 내려 주기를 청하였습니다. 자기 형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주시리라고 기대하였던 것입니다.




14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에게 “이 사람아, 누가 나를 그대들의 재판관이나 재산 분배자로 세웠단 말인가?”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답변은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의 잡다한 일들에 개입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 주십니다. 예수님의 권위는 이러저러한 특정 사회 질서나 체제를 옹호하는 결정에 사용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런 문제는 세상의 재판관들이 할 문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직무 시초에 나자렛에서 당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 주셨습니다. 그 일이 있기 전에도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유혹받으시는 중에 당신의 사명을 단호히 정하시고 이를 되풀이 하여 단언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고 죄인들을 부르며 잃은 자들을 구원하고 많은 사람들을 위한 대속물로 당신의 생명을 내어 주며 세상에 하느님의 생명을 주시고자 파견되셨습니다.




15  그리고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러분은 온갖 탐욕을 주의하고 조심하시오. 사실 제아무리 부요하다 하더라도 사람이 자기 재산으로 자기 생명을 보장받지는 못합니다.”


형제의 상속 재산을 둘러싼 이 이야기는 예수님께 탐욕과 이 세상의 선에 대한, 도가 지나친 집착을 타이르실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탐욕은 인간이 재산으로, 또는 필요 이상을 소유함으로써 자신의 생명을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에 말려들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생명은 하느님께로부터 온 선물입니다. 생명은 지상의 재물이나 넘치는 부와 재산의 산물이 아닙니다. 생명을 안배하시는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십니다.




16  그리고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느 부유한 사람이 밭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습니다.


이 비유는 재산을 늘리고 혹은 보존하기 위해 얼마나 노심초사 해야 하는가? 또 그 재산이 생명을 하루도 연장시켜 줄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줍니다. 이 부유한 사람은 자신의 광대한 밭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17  그러자 그는 속으로 ‘내 소출을 모아들일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할까?’ 하고 궁리했습니다. 18  그러다가 말했습니다. ‘이렇게 해야지. 내 곳간들을 헐어 버리고 더 큰 것을 지어 거기에다 나의 밀과 재물을 다 모아 두어야지.


필요 이상의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이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마듭니다. 이 부자는 끝까지 재산에 집착하고 있는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는 재산을 어떻게 유익하게 쓸까를 생각하지는 않고 오로지 그 보관 방법만을 골똘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의 손도 그의 곡식 창고가 될 수 있었으나 그의 머리에는 그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나도 마찬가지 입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가지게 되면 그것을 어떻게 보존할까에만 신경을 씁니다. 어떻게 다른 사람과 같이 이용할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19  그러고서 내 영혼에게 말하리라. 영혼아, 너는 여러 해 동안 (사용할) 많은 재물을 쌓아 두었으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겨라.’


그는 자기가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놀면서 마시고 먹고 즐기는 것의 그의 생활의 전부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영혼은 내가 쌓아둔 재물을 먹고 마시지 않습니다. 영혼의 음식은 기도입니다.




20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어리석은 자야, 이 밤에 너에게서 네 영혼을 되찾아 가리라.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이 누구의 차지가 되겠느냐?’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이 부자의 아내는 화장실에 가서 울면서 남편의 사진을 꺼내놓고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자기! 멋쟁이”


하느님께서는 이 부자에게 지금껏 해 온 사고방식과 생활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가를 일러 주십니다. 재산을 보존하려고 헛된 계획에 골몰하고 있던 그날 밤에 그는 죽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 재산은 누구의 차지가 되겠습니까? 죽어서까지 그것을 가지고 저승에 가지고 갈 수 없으니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죽어서 가지고 가지도 못하는 재산에 집착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가지고 갈 수 있는 재산에 집착하시겠습니까?




21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보물을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 부요하지 못한 사람은 이와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 돈 버는 일에만 골몰하는 사람은 하느님께 인색한, 곧 착한 행실로 하느님 앞에 덕을 쌓으려 애쓰지 않는 사람입니다. 재산의 노예가 되면 영원한 삶을 잃을 것입니다. 진정 재산이란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 실천의 수단이 될 때에만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3.함께 생각해 봅시다


1. 구역모임이나, 단체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과 참석하지 않는 사람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참석하는 사람들은 어리석은 사람들일까요?






2. 죽어서 하느님 나라에 가지고 갈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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