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코가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입니다.


주님 수난 성지주일(4/9)


    ‘성주간’은 사순 시기의 마지막 주간으로, 예수 부활 대축일 전 주일인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시작하여 성토요일로 끝납니다. 성주간은 교회 전례주년의 핵심입니다. 이 기간 동안 교회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 이룩하신 하느님의 구원 신비를 특별한 방식으로 기념하고 경축합니다. 교회는 슬픔을 상징하는 색깔을 사용하며 여러 가지 예식들을 거행하는 가운데, 사람이 되시어 우리를 위해 고통을 받으시고 돌아가신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은 성주간의 첫째 날입니다. 전례는 사순 시기의 분위기와 뚜렷한 대조를 이룹니다. 성지를 축복하고 행렬을 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을 재현합니다. 이는 그리스도 임금의 개선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날 거행하는 성지 축복과 행렬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백성들이 종려나무와 올리브 나무 가지를 들고 환영한 데서 비롯합니다. 이 행사는 4세기경부터 거행되어 10세기 이후 서방 교회에 널리 전파되었습니다.
    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는 조롱과 신문을 받으시고, 강도들과 함께 죄인처럼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십니다(복음).
    복음 환호송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도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도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 마르코가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입니다. 15,1-39 ○ 해설자 + 예수님 ● 다른 한 사람 ⊙ 다른 몇몇 사람 ◎ 군중 아침이 되자 수석 사제들은 곧바로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 곧 온 최고 의회와 의논한 끝에, 예수님을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겼다.빌라도가 예수님께 물었다. ●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 ○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 “네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 그러자 수석 사제들이 여러 가지로 예수님을 고소하였다. 빌라도가 다시 예수님께 물었다. ● “당신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소? 보시오, 저들이 당신을 갖가지로 고소하고 있지 않소?” ○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빌라도는 이상하게 여겼다. 빌라도는 축제 때마다 사람들이 요구하는 죄수 하나를 풀어 주곤 하였다. 마침 바라빠라고 하는 사람이 반란 때에 살인을 저지른 반란군들과 함께 감옥에 있었다. 그래서 군중은 올라가 자기들에게 해 오던 대로 해 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하였다. 빌라도가 그들에게 물었다. ● “유다인들의 임금을 풀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오?” ○ 빌라도는 수석 사제들이 예수님을 시기하여 자기에게 넘겼음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수석 사제들은 군중을 부추겨 그 분이 아니라 바라빠를 풀어 달라고 청하게 하였다. 빌라도가 다시 물었다. ● “그러면 여러분이 유다인들의 임금이라고 부르는 이 사람은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 것이오?” ○ 그러자 유다인들은 거듭 소리 질렀다. ◎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 빌라도가 그들에게 물었다. ● “도대체 그가 무슨 나쁜 짓을 하였다는 말이오?” ○ 유다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 ◎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 그리하여 빌라도는 군중을 만족시키려고, 바라빠를 풀어 주고 예수님을 채찍질하게 한 다음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넘겨주었다. 군사들은 예수님을 뜰 안으로 끌고 갔다. 그곳은 총독 관저였다. 그들은 온 부대를 집합시킨 다음, 그분께 자주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머리에 씌우고서는, 이렇게 말하며 인사하기 시작하였다. ⊙ “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 ○ 또 갈대로 그분의 머리를 때리고 침을 뱉고서는, 무릎을 꿇고 엎드려 예수님께 절하였다. 그렇게 예수님을 조롱하고 나서 자주색 옷을 벗기고 그분의 겉옷을 입혔다. 그리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러 끌고 나갔다. 그들은 지나가는 어떤 사람에게 강제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하였다. 그는 키레네 사람 시몬으로서 알렉산드로스와 루포스의 아버지였는데, 시골에서 올라오는 길이었다. 그들은 예수님을 골고타라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이는 번역하면 ‘해골 터’라는 뜻이다. 그들이 몰약을 탄 포도주를 예수님께 건넸지만 그분께서는 받지 않으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그러고 나서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졌는데 누가 무엇을 차지할지 제비를 뽑아 결정하였다. 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때는 아침 아홉 시였다. 그분의 죄명 패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강도 둘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하나는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못 박았다. 지나가는 자들이 머리를 흔들며 그분을 이렇게 모독하였다. ● “저런!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짓겠다더니. 십자가에서 내려와 너 자신이나 구해 보아라.” ○ 수석 사제들도 이런 식으로 율법 학자들과 함께 조롱하며 서로 말하였다. ● “다른 이들은 구원하였으면서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 우리가 보고 믿게, 이스라엘의 임금 메시아는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 ○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그분께 비아냥거렸다. 낮 열두 시가 되자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오후 세 시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부르짖으셨다. +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 ○ 이는 번역하면,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이다. 곁에 서 있던 자들 가운데 몇이 이 말씀을 듣고 말하였다. ⊙ “저것 봐! 엘리야를 부르네.” ○ 그러자 어떤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을 신 포도주에 적신 다음, 갈대에 꽂아 예수님께 마시라고 갖다 대며 말하였다. ● “자,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봅시다.” ○ 예수님께서는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다. <무릎을 꿇고 잠시 묵상> ○ 그때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갈래로 찢어졌다. 그리고 예수님을 마주 보고 서 있던 백인대장이 그분께서 그렇게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독생 성자의 수난으로 저희를 용서하소서. 저희 공로로는 주님의 용서를 받을 길이 없사오니, 성자의 희생을 보시고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아버지, 이 잔이 비켜 갈 수 없는 것이라서 제가 마셔야 한다면,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영성체 후 묵상
    세상은 불공평합니다. 억울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선한 사람일수록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하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아니 계시다면 이러한 불의와 불공평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전능하시지 않다면 무의미합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느님이 계시기 때문에 무의미한 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토록 사랑하시는 아드님을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게 하셨다면, 그 뒤에 뭔가 그보다 더 큰 것을 마련해 주실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 사회에서도 사랑하는 자녀를 일부러 고생스러운 일에 내맡기는 아버지들을 더러 볼 수 있습니다.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님의 수난과 죽음은 그 이상입니다.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고통의 신비가 담겨 있습니다.
    영성체후 기도
    주님, 거룩한 양식을 가득히 받고 엎드려 비오니, 성자의 죽음과 부활로 저희 믿음에 희망이 넘치게 하시고, 영원한 목적지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저녁노을(모니카) 




♬ Christus Factus Est Pro Nobis-베네딕도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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